2월 1일 연중 제 4 주일 목요일 복 음 : 마르 6, 7-13 친애하는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종종 자기가 믿는 종교를 전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모 개신교파의 사람도 있고,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는 모호한 종교의 사람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이 불쾌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용감하게 거리로 나서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그들의 믿음을 그토록 용감하게 전하도록 할 수 있었을까?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둘 씩 짝지어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선포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낳게 해주는 임무를 띠고 파견된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 주님으로부터 권능을 받았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있었습니다. 지팡이 외에는 빵도 돈도, 꼭 필요치 않은 여별 옷도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또 어느 집에 들어가서 그들을 받아들이면 머물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충실하였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친애하는 애청자 여러분, 오늘 복음 말씀은 전교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교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순명하는 자세와 주님을 따를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돈이 아니라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전교가 힘들게 여겨지는 것은 자신의 힘만으로 해보겠다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전교는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애청자 여러분, 전철역에서 터미널에서 예수를 믿으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불쾌하게 여겨진다면 오히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용기 없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이고, 우리의 태도를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대들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그대들에게 명한 것을 다 지키도록 가르치시오. 나는 세상 끝 날까지 항상 그대들과 함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선교는 우리의 중대한 사명인 것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인간적인 나약함에도 얽매이지 않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복음 말씀은 혼자 듣고 즐겨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듣고 구원받아야 할 중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천주교 부산교구 태종대성당 박 혁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