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조 주일, 연중 제4주일 2007.1.28.
루카 복음 4장 21-30절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열등감 이중섭 신부님
루카 복음에 따르면, 어른이 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며 하신 최초의 말은
약속에 대한 하느님의 충실성입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그러나 예수님 고향사람들의 반응은 다만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루카 4,22)라고 놀라는 것에 그쳤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 그분의 세례와 광야에서 받은 유혹 이야기를 이미 아는
사람들의 반응이 그것밖에 안 되었다는 데에 오늘날의 우리가 오히려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절당한 예언자의 예로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정해진 영역이 없음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탄복하면서도 그분의 출신배경을 따지며
평가절하 하였습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열등감을 느꼈음이 분명합니다.
이방인이라고 무시하는 사렙타의 과부와 시리아의 나병환자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화를 내며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아 죽이려
하였습니다. 우리도 공연한 열등의식 때문에 ‘예’ 할 것을 ‘아니요’ 하고,
‘아니요’ 할 것도 ‘예’ 하며 딴지를 걸지는 않았는지, 쓸데없는 자존심만
내세우며 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입니다.
모든 것의 근원
누구나 한 번쯤은 연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열애에 빠졌을 때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가!
보이는 것마다 핑크빛이고 삶 전체가 희망으로 가득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뿐인가! 그동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주변의 일들도 모두 웃음으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좌절을 겪을 때는 똑같은 사람을 보고,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사물을 대하는데도 당신은 견딜 수가 없다. 실제로 세상은
하나도 다르지 않고 여전히 똑같지만, 당신 내면의 지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세상으로 보이는 것이다. 즉, 나는 모든 것의 근원이다.
당신이 지금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당신이 스스로를 위해 만든 것이며,
따라서 모든 것의 근원은 당신 자신인 것이다.
쉬이밍 | 고려원북스 | <네 인생을 껴안고 춤을 춰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