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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2007-1-26
루카 10,1-9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다니지 마라.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주는 음식을 먹어라. 그곳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 | |
부모는 자식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특히 군대를 보낸 자식이 있으면 더욱 그러합니다. 군대 이야기만 나와도 자식이 떠올라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어떤 분이 자식을 키우면서 적은 글에 이러한 대목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딸인데도 성격이 활달하다 못해 ‘터프’하기까지 해서 학교에서는 남자 아이들도 꼼짝 못한다. 둘째 아이는 남자면서도 여자같이 조용하고 정도 많은 성격이라 자기 누나한테 꼼짝도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첫째가 평소에는 동생한테 그렇게 잘해 주다가도, 자기 맘에 조금만 거슬리면 동생을 사정없이 흠씬 때려 준다는 것인데, 다른 데는 몰라도 머리나 얼굴을 때리는 경우가 많아서 한두 번 놀란 게 아니다. 그래서 한번은 첫째가 둘째의 뺨을 때리는 것을 붙잡아서 엉덩이를 몇 대 때려 주고 벌로 화장실에 좀 앉혀 놓았는데,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마음이 절절하게 아려 왔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부모 노릇 하는 것이 쉽지 않구나. 아마 하느님도 우리가 잘못할 때 혼내 주시고 속으로 이렇게 아파하시겠지?’ 하느님이 우리를 조건 없는 사랑과 분명한 훈계로 다루시듯,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자녀들을 대할 때 사랑과 훈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면 다 안다. 역시 우리는 불완전하며, 그러므로 매순간 하느님께 엎드려 기도하며 지혜를 구할 수밖에 없다.
어릴 적 부모님 속 썩인 때를 생각해보면서, 그리고 그때 부모님이 우리 자식들을 혼낼 때를 생각해보면 위의 이야기가 조금은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보면 사도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이렇게 편지 글을 씁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요. 마치 자식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바오로는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우리들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하느님께 간구하고 또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이 부모의 마음처럼, 또 사도 바오로의 마음처럼 되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 아려하는 그 심정으로 주님께 간절히 청을 올리며 기도하는 그러한 하루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