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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주간 목요일 2007-1-25
온 세상 모든 피조물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이 구제되어야 할 처지에 떨어졌음을 의미하는 말씀이다. 그분이 창조하신 피조물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뜻. 완전한 분이 만든 흠 없는 피조물에게 흠이 생겼기 때문이다. 심각한 일이다. 성경에 따르면 그것은 전적으로 원조의 죄 때문이다.
“온 세상 모든 피조물”
비단 사람만이 복음선포의 대상이 아님을 알아들을 수 있다. 모든 피조물 속엔 사람과 더불어 창조된 모든 세계라는 뜻이 들어 있다. 게다가 창조순서에서 제일 막둥이였던 인간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다른 모든 피조물도 덩달아 구제받아야 할 처지에 떨어졌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원조 한 사람만으로 끝나지 못하고 지금도 똑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3년전 들꽃마을 마당을 정리하면서 마당 양쪽에 잔디를 심었다. 다음해 봄, 새파란 싹이 자라면서 잡초들도 고개를 들었다. 그 때마다 나는 마냥 그 잡초들이 신경쓰여 가끔씩 불쑥 불쑥 호미나 주변에 잡히는 아무거나 들고 잡초를 뽑곤 했다. 그러다가 그 다음해엔 아예 새봄 새싹이 돋기 전에 크로버만 죽이는 제초제가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그런데 당시 사무국장이 결사 반대를 하는 바람에 또 일일이 손으로 제초작업을 하곤 했다. 쉽게 잡초를 제거할 수 있지만 그만큼 땅이 농약으로 오염되니 계속 우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겨울 너무나 따뜻한 날씨를 만날 때마다, 그리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서 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잘한 일인지, 또 얼마나 다른 경로를 통해 다른 피조물을 죽이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 우선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겠지만, 함께 살아가는 자연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결코 늑장을 부릴만한 처지가 아닐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