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보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사람이 먼저이다 - 한기호 신부님

2006. 11. 6. 오전 9:49:16

글자
제목 │ 연중 제 30주간 금요일

2006-11-03  

한 요셉 신부님  

   루카 14,1-6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예수님께서 율법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차보다 사람이 우선 입니다.” 어느 자동차보험회사의 문구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지켜지지 않았기에 그 말이 새삼 새롭게 들리고 우리의 마음을 끄는 것이라 봅니다.
예수님의 생각도 이러했습니다.
“율법보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사람이 먼저이다.”라고요.
안식일은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하는 소중한 날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세세하게 기록해 두고 했는데... 이것은 그만큼 하느님을 위한 날로 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처럼 하느님의 마음을 염두에 두지 않는 자는 기록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하느님의 뜻보다는 외형적인 틀에 더 중심을 둡니다. 그리고는 그것으로 다시 사람을 판단하고 심지어는 하느님을 심판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우리도 일상을 살다보면 다른 이들과의 마찰이 일어납니다.
나의 생각이나 주장이 옳고 상대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먼저 하느님께서 사랑하신 사람을 먼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시선이었습니다.
그러한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때 분명 예수님께서도 그러한 시선과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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