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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0주 금요일
우리는 오늘 복음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안식일의 의미와 역사를 살펴 보아야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이 안식일을 지킨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6일동안 창조사업을 하시고 일곱째날은 쉬시면서 그날을 축복하고 거룩하게 하셨으므로(출애 20:11, 31:17) 이 날을 거룩하게 지내며 하느님을 본 받자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인들은 안식일에 자신을 위한 모금을 금하고 하느님께 경신 예배를 드렸습니다. 둘째 시나이산 계약 후에 잘 나타납니다. 시나이산 계약에서 안식일은 계약의 상징이 되었으며 (출애 31:13-14) 에집트 노예 생활에서 부터 해방된 것을 상기 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인들은 안식일 때마다 자신들을 해방시켜 자유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그들 자신은 물론 그들의 노예나 가축 마저도 쉬게 하였습니다 (신명 5:14-15). 그러므로 안식일은 찬미와 감사의 날이며, 해방과 자유의 날로 가장 기쁜날 이었습니다 (이사 58:13). 그런데 이러한 안식일은 그 규정에 있어서 뿐 아니라 백성들의 준법 태도에 있어서도 많은 변천을 겪어 왔습니다. 시초에는 안식일 규정이 단순했었는데 후기에는 복잡하고 세부적인 규정으로 바뀌면서 부터 그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사람들의 준법 태도는 형식적이고 율법주의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 당시는 이러한 율법주의적 경향이 극치에 달했으니, 바리새이 인들은 39개의 해서는 안될 규정을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이 규정 속에는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서는 안된다", "소가 웅덩이에 빠지더라도 건져내서는 안된다"는 규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안식일에 너희 아들이나 너희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내버려 두겠느냐?"라는 정면적인 질문을 하심으로써 당대의 율법 학자들의 빗나간 준법 태도에 대해서 엄한 질책을 하신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축자적이고 협소화된 법의 해석에서 이탈하여 안식일 법의 근본 정신이며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의 해방"과 "인간 사랑"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환자를 고쳐 주심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이 제한이 없듯이 법도 "사랑"을 제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제시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수님은 안식일 본래의 의미를 회복해 주셨습니다. 우리들도 계명에 얽메여서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형식적이고 율법주의적인 신자 생활에서 벗어나 계명이 본래 지니고 있는 의미인 "사랑"을 실천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집 / 정리: 김웅태 신부) |
안식일의 참된 의미 - 김웅태 신부님
2006. 11. 6. 오전 9: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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