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교도소 형제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좌절입니다.
특히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좌절,
그리고 환경적인 부족에서 오는 좌절....
우리도 우리의 생애에서 좌절할 때가 참 많습니다.
수 없이 많은 요인들 때문에 좌절을 겪습니다.
다른 요인들 때문이라면, 다음에 또 어떻게 해보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한테 주어진 달란트가 그것 밖에 안 되어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될 때는 정말 비참해집니다.
죽어 버리고 싶을 겁니다.
“똑같이 노력했는데 저 친구는 왜 나보다 월등할까?”
“내 능력은 왜 요것 밖에 안 될까?”
“내 머리는 왜 요것 밖에 안 될까?”
“누구는 엄청 부잔데 나는 왜 이리 옹색하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왜 이렇게 노래를 못 할까?”
“나는 왜 좀 더 예쁘게 생기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들이 하나씩 둘씩 밀려들기 시작하면 한 없이 자신이 비참해 지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한테 있어서 살면서 정말로 힘이 빠지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
때는 언제였습니까? 제 생각으로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도저히 안 될 때인 것
같습니다.
내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든지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든지 그랬다면,
그래 다음에 다시 하면 좀 더 나아 질 수 있어!! 하고 자신에게 위로하며 일어설
힘이라도 있겠지만 젖 먹든 힘까지 다 해 봤는데도 안 될 때, 그땐 엄청난 좌절에
휩싸일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누구나 이 비슷한 경우를 체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그 좌절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은 나한테 얼마나 많은 능력과 재주가 있는지를 물으시지 않습니다.
그 재주와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 그걸 보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남보다 좀 낫다고 그걸 사람들 앞에서 뻐기고 의시대고 잘난 체 하며,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바로 자신의 재주와 능력
때문에 오히려 주님으로부터 자꾸 멀어지게 됩니다.
이 정도면 남들이 나를 알아주겠지....
세상 사람들은 그걸 부러워하고 알아줄는지 몰라도
예수님은 그를 결코 알아주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젠 내 재주와 내 능력이 내 처지가 남 보다 못하다고 탓하지 말았으면 좋겠습
니다. 내 능력은 왜 요것 밖에 안 되냐고 울지 안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의식해야 할 것은 사람들의 이목이 아니라 예수님의 눈길이지 않
습니까? 사실 따지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나한테 주신 그 능력과 재주
도 내가 다 못 사용하고 있으면서 우리는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좌
절에 빠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남과 비교하는 습관. 이 버릇이 자꾸 나를 멍들게 합니다.
자꾸 남과 비교를 하는 버릇 때문에 때론 스스로 교만해 지게 되고,
때론 스스로 비참해 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의식해야 할 것은 사람들의 이목이 아니라 예수님의 눈길 입니다.
박 안드레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