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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9.화
| 루카 복음 1장 5-2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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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카르야, 엘리사벳)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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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욕 민경철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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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말 한마디가 서운하게 들릴 때도 있고, 자존심을 건드린 것인지 화살처럼 가슴에 팍하고 꽂힐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분명히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듣고 흘려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보면 나도 모르게 그에게 표정이 밝지 못하고, 쌀쌀맞게 대한다거나 차가운 말을 던지기도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심리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약점을 건드렸기 때문인 것이 많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마도 무의식중에 자리 잡은 열등의식이 틀림없으리라고 봅니다. 오늘 평생토록 약점과 열등의식에 아파해온 부부를 만납니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하느님 안에서 아무런 흠 없이 경건한 신앙생활을 해왔건만 이 부부에겐 아이가 없다는 설움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자식이 없대’ 하는 소리를 듣고 평생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오랜 바람을 잊지 않으시고, 치욕을 씻어주십니다. 주님은 가슴 시린 기도를 듣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계획을 드러낼 가장 적절한 시점을 찾고 계셨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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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려진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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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주머니는 전화에 대고 울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저보고 무조건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상했습니다. 저에게 감사할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부끄러운 과거를 밝혔을 뿐입니다. 그러자 그 부인이 말했습니다. 자기에게 아이가 셋이 있는데 그중에 한 아이가 가게에서 자꾸 돈을 훔친답니다. 얼마나 밉고 속상한지 모른답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려 해도 뒤돌아서면 또 밉고 속상했답니다. 그런데 신부님도 어렸을 때 돈을 훔치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자기 아들이 저절로 용서가 되더랍니다. 그러면서 그 부인이 말하기를 자기는 아들을 이해할 줄 모르는 나쁜 엄마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뜻으로 제 얘기를 썼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내용을 보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감추는 사람한테 우리도 문을 잠그고 감추게 됩니다. 잘못 열었다간 무슨 망신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무슨 약점이 잡힐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쪽에서 열면 상대쪽도 열리게 됩니다. 그때의 만남은 축복입니다. 열려진 문에 만남의 은혜가 있습니다. 만남의 두 번째 비결은 자신을 열고 끄집어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진정으로 원하십니다. 절대로 가난하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요 병들었다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지혜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멋진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려갑시다. 자존심 상해도 내려가고 또 부끄러워도 자신을 활짝 열도록 합시다. 진정한 만남의 기쁨이 거기에 있으며, 새로운 세계가 거기에 있습니다.
강길웅 | 생활성서사 | <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만큼>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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