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생활]성덕에 불리운 하느님 백성 | 수계생활

2006. 10. 26. 오후 6:10:58

글자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생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덕에 나아가야 한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예수님께 사랑의 계명을 받은 우리는 성모 마리아를 비롯한 성인 성녀들의 모범을 따라 거룩한 생활을 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우리 자신에게 영원한 행복을 마련해야 한다.


제1절 성덕(聖德)에 불리운 하느님의 백성

모든 완덕(完德)의 천상 스승이시며 모범이신 주 예수께서 친히 거룩한 생활의 원천이시요 완성자로서 신분의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제자들에게 생활의 성화(聖化)를 요구하시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고 요구하시었다(마태 5, 48 참고).
사실 주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다하고 영신을 다하고 정을 다하며 지력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마르 12,30), 이웃을 사랑하도록(요한 13,34;15,12) 내적으로 움직여 주실 성령을 보내셨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스스로의 업적 때문에 불린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계획과 은총으로 불리어 주 예수로 말미암아 의화(義化)되었으며, 세례로써 하느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였기에 참으로 거룩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 거룩하게 살아, 받은 성덕을 보존하며 완성해 나가야 한다.
‘성인(聖人)답게’(에페 5,3) 살고, ‘하느님께 간택되어 사랑받는 성인답게 자비로운 마음과 친절과 겸손, 온순과 인내’(골로 3,12)를 갖추며 성덕(갈라 5,22;로마 6,22)을 지니라고 사도 바오로께서는 권고하였다.
따라서 신분과 계급의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삶과 사랑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가도록 불림받았음이 확실하다. 성덕은 현세 사회에 있어서도 보다 인간다운 생활양식의 촉진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완덕에 도달하기 위하여 신자들은 그리스도께 받은 힘을 다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며, 그의 모습을 닮아 모든 일에 있어 성부의 뜻을 따르고,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의 영광과 이웃을 위해 헌신해야 하겠다.
“하느님 백성의 성덕은 교회사(敎會史)에 있어서 많은 성인 성녀들의 생활이 빛나는 증거를 보여 준 것처럼 풍부한 결실을 맺을 것이다”(교회 40).

완덕에 이르는 길
완덕(完德)이란 그리스도를 따라 ‘마음을 다하고 영신을 다하고 정을 다하고 지력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닮아 하느님과 일치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성 보나벤투라는 완덕에 나아가는 수덕(修德)의 길을 ‘삼중(三重)의 길’이라고 하였다.

첫째, 정화(淨化)의 길[時期]:인간의 나쁜 욕정을 극복하고 악습을 고치며 죄에 젖은 ‘묵은 사람의 옷을 벗어 버리고’ 죄에서 멀어지는 시기이다.
비단, 대죄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유의지로 범하는 소죄와 소죄로 기우는 경향까지도 끊어 버리려는 노력이 ‘정화의 길’의 특색이다.

둘째, 조명(照明)의 길[時期]:부정적 색채를 띤 정화의 길을 지나 적극적으로 새로운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는 조명의 길을 간다. 즉 낡은 인간을 벗어 버리고 새 인간으로 갈아입은 새 사람은 자기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진다(골로 3,10 참고).
자유의지로 범하는 소죄와 이런 죄에 대한 경향을 끊어 버릴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의식 중에 저지르는 소죄, 충동적인 감정과 단점들까지도 극복하고 제거해 나가도록 힘쓰는 과정이다.

셋째, 일치(一致)의 길[時期]:정화의 길이 끝나면 하느님과 일치하는 원숙한 상태에 이른다. 예수께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 5,48)고 말씀하신 대로 하느님의 완전하심을 닮을 때 완덕의 정상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완덕에 이른 사람은 작은 허물이나 결점까지도 세심히 고쳐 나가며 언제나 기꺼이 주님의 뜻을 따름으로써 주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우리는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신다”(갈라 2,20)고 말할 수 있게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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