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시기(聖誕時期)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을 경축하는 성탄시기는 12월 25일부터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느님과 인간과의 결합을 의미한다. 이 결합은 곧 인간의 구원을 의미하기에 이 날을 ‘그리스도인의 날’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인간의 존재 가치가 달라졌기에 인간인 우리가 새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탄은 모든 생일 중에 가장 의미있는 생일이다.
성탄은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가 2,14)가 되었다. 우리는 이 엄청난 사건의 진가를 아직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천사의 세계와 악의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는 방법이 너무나 신비로왔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천사들이 동원되었으며 그들은 이렇게 증언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루가 2,10-11).
하느님의 선민(選民)인 유다 백성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에게 구원의 빛이 비추이기 시작하였다(루가 2,31; 마태 2,1-12 참고). 예수의 성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믿는 이를 하느님의 자녀로 탄생하게 한다.
성탄 전례
성탄 대축일:성탄 대축일에 모든 사제가 미사를 세 대 드릴 수 있고, 미사경문도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미사는 밤중에 드리며, 성자께서 성부로부터 영원히 탄생하심을 경축한다. “천주로부터 나신 천주시요,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요, 참천주로부터 나신 참천주”(니체아 신경)로서 탄생하시는 성자를 기리기 위해서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입당송:시편 2,7)고 노래하며, 신비스럽고 성스러운 감명 속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미사를 드린다.
둘째 미사는 새벽에 드린다. 성자께서 영원으로부터 우리가 사는 시간과 공간 사이에 육체를 가지고 성모 마리아 몸에서 베들레헴의 구유에 태어나심을 경축한다. 그래서 광명이 솟아오는 위대한 아침에 목동들의 기쁨을 함께 한다. “큰 빛이 오늘 우리 위에 비치리니,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나셨도다”(입당송:이사 9,2.6 이하)라고 하며 환희를 드러낸다.
셋째 미사는 낮에 봉헌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왕이요, 구원자로 오심을 경축한다. 온 우주와 함께 각자의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주님의 성탄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현한다. “우리를 위하여 아기가 태어나고 우리를 위하여 아들이 주어졌으니, 그의 양 어깨에는 세상의 주권이 놓여 있도다”(입당송:이사 9,6)라는 노래를 비롯하여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장엄하게 선포한다.
성탄 8부:너무나 큰 축일이기에 성탄 후 8일간 성탄을 축하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새로 나신 예수님께 흠숭과 사랑을 드린다.
8부까지 축제를 지내는 축일은 부활 대축일과 성탄 대축일 뿐이다. 성탄 8부는 성 스테파노 축일(26일), 성 요한 사도 축일(27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28일), 성 가정 축일(8부 내의 주일) 등 이미 정해져 내려오는 축일이 있다. 8부의 마지막 날(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는데 성탄의 신비 속에서 성모 마리아께서 더욱 돋보이신다.
〈 우리의 생활 〉
우리는 삼종기도로써 언제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고 경축하지만, 특히 성탄시기를 맞이하여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합당하게 모시고 살아가도록 다짐해야 하겠다.
구유조배:예루살렘 신자들이 성탄 밤에 베들레헴 현지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을 부러워한 로마의 신자들은 5세기부터 마구간 모형을 만들어 그 앞에서 성탄미사를 드린 바 있었다. 1223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예루살렘 성지순례에서 돌아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더 잘 인식시키기 위하여 성탄 때 그렛치오 성당에서 짐승과 새들까지 구유 앞에 등장시켰다. 그는 구유조배를 널리 보급시키는 선구자가 되었다.
성탄 밤 미사 전에 구유를 꾸며두고 말씀의 전례와 함께 예수 아기를 구유에 모시는 장엄한 행렬을 하는 곳도 있다. 이는 행렬 후 새로 나신 예수 아기에게 조배를 드리고 새 삶을 다짐하며 구유에 누워 계신 예수님을 보면서 우리 자신이 사랑으로 꾸며진 구유가 되도록 노력하기 위함이다.
성탄나무:상록수에 금실, 은실, 별 등을 장식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온갖 은총[금실, 은실]을 가지신 분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상록수]을 주시고 세상의 빛[별]이 되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성탄나무를 하나의 장식으로만 여기지 말고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묵상하는 재료로 삼아야 하겠다.
산타클로스(SantaClaus):270년경 소아시아 지방 리치아의 빠따라 시에서 출생한 ‘성 니콜라오(St. Nicolaus)’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이분은 자선심이 대단히 컸고 대주교로서 가난한 이를 돕는 데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성탄을 기하여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은 예수께서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가르치는 아름다운 일이다.
[전례주년] 성탄시기(聖誕時期) | 전례생활
2006. 10. 26. 오후 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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