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주년] 연중시기 | 전례생활

2006. 10. 26. 오후 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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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시기

부활시기는 성령 강림으로 막을 내리고, 하늘 나라를 묵상하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긴 준비기간인 연중시기가 시작된다.
교회는 연중시기를 시작하면서 부활시기 동안에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제대로 기념하지 못한 신자들을 위하여 성목요일, 성금요일, 부활축일과 같은 주제로 세 가지 신비를 다시 기념한다.
성령 강림 후 첫 주일은 그리스도의 구원업적으로 더욱 뚜렷이 드러난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낸다.
그 다음 주일에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낸다.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세워주셨지만 죽음이 임박한 상황이라 복된 성사 안에 우리 주님께서 현존하여 우리와 함께 계심을 경축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금요일에는 성금요일의 신비 중의 하나인 창에 찔리신 예수 성심을 기념한다. 이 축일을 ‘예수 성심 대축일’이라 한다.
성체의 신비나 성심의 신비는 하나의 부활신비이다. 성체 안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현존하시고 성심 안에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발견하고 만나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부터 대림시기까지는 그리스도 신비의 특수한 면을 경축하기보다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경축하는 ‘연중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 사제의 제의는 녹색이다.
긴 연중시기가 계속되다가 11월 1일에 성령의 인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따른 모든 성인 성녀들을 기념하는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는다. 종말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차려 성인들의 모범을 따르라는 가르침이다.
그 다음날은 ‘위령의 날’을 지낸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이므로 하늘 나라에서 모두 반가이 만나기를 원하는 마음이 서려 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피로써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한 왕국을 이루게 하신”(묵시 1,5-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말에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오실 왕이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최고의 흠숭을 받으셔야 하기 때문에 연중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정한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이며 마침”(묵시 1,8)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머무시도록 모실 때 우리는 새 생명과 부활의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진리로 우리와 이 세상이 질서지워지도록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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