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조배실 문을 막 나서는데
형제님 한 분이 말을 던진다.
"우리 성당에서 제일 열심한 분이 자매님일 거예요."
하. 하. 하...
내가 꼭 허수아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허수아비
속이 텅 빈 허수아비
나는 허수아비
바람 같은 허수아비
통으로 짠 긴 옷을 입고
양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란
영락없이 내 꼴이구나!
그래도 알만한 참새들은 다 아는데
허수아비는 까짜 라는 걸...
저 형제님은 분명 새로 이사 오셨을 거야.
아멘.(어느 자매님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