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찰 (자작)

2007. 6. 16. 오후 8:35:42

2
글자

 

      나의 성찰(省察) 쥐똥나무 꽃 피어 향기 그윽하고 은행나무 가로수 늘어선 이 길은 묵주기도 하면서 성당 가는 길 성전어귀에 동굴 속 꽃으로 둘러싸여 간절한 소망 담은 촛불 내려다보시는 성모님 앞에서 숙연(肅然)한 자세로 들여다보는 내모습 말로써 짓는 죄 너무 많아서 말하기를 아껴하자 다짐하고서 며칠도 지키지 못하고 후회하는 나. 내 몸 같이 이웃사랑 말로만하지 말고 실천하는 신앙인 되라는 강론 말씀을 바쁜 일상(日常) 핑계로 모른 채하는 나. 모든 이에게 복음전하고자 공들이고 노력하여 그중 한명만이라도 입교 시켜 보는 일이 소원이면서 내게 잘해주는 이들하고만 어울리니 선교하기 어렵기만 한 나. 내가 먼저 희생하자고 평화의 인사 나누고서 사소한 손해와 불편에도 기분 나빠하며 무시와 모욕감 느낄 때 버럭 화를 내어 상대방에 상처를 주곤 자책하는 나. 고백소 나설 때 신부님께서 주신 보속은 안 볼 듯이 다툰 이와 화해하라하시네 반성하는 마음으로 고백성사는 봤건만 앞서는 자존심에 망설이기만하는 나. 교만으로 가득 찬 이 마음 비워 내고 나 자신 낮출 대로 낮출 수 있어서 밟아도 꿈틀 거릴 줄조차 모르는 한 마리 지렁이가 되게 해주소서.
 

댓글 6

  • 2007년 6월 16일 오후 8:59

    <img src=http://pds34.cafe.daum.net/image/17/cafe/2007/06/07/10/46/4667637daa942>

  • 2007년 6월 16일 오후 10:04

    올려주신 글과 차 향기속에 머물다 갑니다. 주님안에서 평안 하세요.

  • 2007년 6월 17일 오후 2:02

    박계숙자매님만이아니고 누구나 다 그러히지요,아니그러리라 다짐하고 맹세하고 뒤돌아서면 후회하고 자책하고 한답니다,나자신 낮출대로 낮추어 한마리지렁이와 비유한글 마음에 와닿네요~박계숙자매님!~시적인 감각이 뛰어나셔서 글잘읽고 있습니다^0^

  • 2007년 6월 17일 오후 4:18

    나를 성찰케 해줘서 고마워유

  • 2007년 6월 18일 오후 10:56

    오늘 치료가는중에, 뜻밖에 박계숙님과 한옥조님이 11단지로 레지오 활동가는 길목에서 만나 반가웠습니다. 글만 잘 ㅡ쓰시는것이 아니라, 숨은봉사도 열심히 한다는것을 오늘에서야 알게되었어요.

  • 2007년 6월 20일 오후 12:46

    루시아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또한 뒤돌아 볼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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