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기쁨 ~ ♣

2007. 6. 12. 오전 8:11:57

1
글자
     

      그 날은 따뜻한 봄날이었다.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서 있는데, 중1쯤 되었을까? 
      저만치서 좀 작아 보이는 소년이 걸어왔다. 단정한 교복차림이었지만 부자유스러운 
      손놀림과 걸음걸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소년은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무슨 할 말이 있는 듯했는데 소년은 말도 잘 못하는지 자꾸 교복 윗도리 주머니에 손을 
      넣는 시늉만 해댔다. 하지만 아무도 소년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한 두 걸음씩 
      피하기만 했다.

      나는 소년이 버스요금을 구걸하는 줄 알았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에서 피했을 것이다.
      그런데 소년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소년에게 가까이 다가가 소년이 
      힘들게 손짓하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뒤적여 보았다. " 아 ! 이거였구나. "

      버스 승차권이 손에 잡혔다. 이것을 꺼내기 위해 사람들에게 그렇게 눈짓, 손짓을 한 거로구나.
      아침에 소년의 어머니가 주머니에 승차권을 넣어 주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신신당부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소년의 손에 승차권을 쥐어 주자 소년은 말 대신 고맙다는 표정으로 
      여러 번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 일로 그날 하루 종일 가슴이 뿌듯했다. 소년의 마음을 눈치 챈 
      것이 마냥 기뻤다.

      만약 소년에게 돈을 주었다면 이만큼 기뻤을까? 장애인이 가까이 오면 구걸이나 동정을 바라는 
      것이라고 여겨 왔는데, 진정한 도움이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피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 월간 좋은생각,  중에서 )

      
       그동안 움추렸던 내 자신의 삶 속에서, 밖을 내다보는 시선 속에서 위의 글이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번 신선하게 비추어줍니다. "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는 주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면서 
       어떻게 이웃에게 다가갈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사랑할지에 대한 생각을 잘 말해줍니다.
       
       사랑의 첫 번째는 관심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구체적으로 원하는지, 또 그 사람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배려가 우선입니다. 내 방식대로 이웃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자족감을 채워주는 일로 끝날 것이며,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6월의 따뜻한 햇살처럼 우리 맘을 따스하게 어루 만져주시는 예수성심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달이 되시길 빕니다.~**~
  

      

댓글 6

  • 2007년 6월 12일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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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6월 12일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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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6월 12일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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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6월 12일 오후 10:13

    최어르신님과 최바실리아자매님~음악과 이미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0^

  • 2007년 6월 13일 오후 3:47

    네 그런 것 같습니다..상대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헤아려주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지요...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2007년 6월 13일 오후 6:05

    임국희자매님~반갑습니다!!예수성심성월에 주님사랑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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