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9일 일요일 [대림 제2주일]

2012. 12. 7. 오후 6:52:28

글자
복음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1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2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3 그리하여 요한은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4 이는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의 책에 기록된 그대로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5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6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오늘의 묵상
밀레의 ‘만종’(晩鐘)은 널리 알려진 그림입니다. 저녁에 저 멀리 있는 성당에서 울려오는 종소리를 듣고 감자를 캐던 부부가 일손을 멈추고 삼종 기도를 바치는 그림입니다. 들녘에서 일하는 농부에게 저녁은 마음이 바쁜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부부는 그 종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드린 것입니다. 밭에서 일하는 가난한 농부의 모습 자체는 그리 큰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목소리로 상징되는 성당의 종소리를 듣고 두 손 모아 고개를 숙여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은 엄숙하고 거룩하게만 보입니다.

요한 세례자는 요르단 부근의 모든 지방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요르단’이란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요한은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내려다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사람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요한 세례자의 외침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거나 억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거룩해지고, 거룩하게 삶으로써 인간의 품위가 회복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남의 이목을 끌 만한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하루를 소박하게 살지라도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룩함이란 바로 평범한 일상의 일들을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입장에서 행할 때 드러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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