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기탄잘리』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이 시집은 절대자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타고르는 이 시집에서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인생의 성취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음은 시간의 장벽이 무너진 임의 세계, 곧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임을 암시하면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 생의 마지막 성취인 당신, 죽음이여, 나의 죽음이여, 오시어 나에게 속삭이십시오! 날마다 나는 당신이 오시는지 지켜보고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려 생의 기쁨과 고통을 나는 견디어 왔습니다. 나의 온 존재, 내가 가진 모든 것, 나의 희망과 사랑의 전부는 언제나 당신을 향해 은밀히 흘렀지요. …… 내가 나의 임종을 생각하면, 시간의 장벽은 무너지고 나는 죽음의 불빛으로 하여 보물로 가득 차 있는 임의 세계를 엿보게 됩니다. 거기서는 비천한 자리도 없거니와 생의 비굴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대재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말씀하신 이유는 사람들을 겁먹게 하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의도는 사람들을 깨우쳐 회개시키시려는 것입니다. 종말은 주님의 자비를 믿고 그분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을 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파멸의 사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과 구원의 사건입니다. 주님의 자비를 믿느냐, 주님의 엄하심을 믿느냐에 따라 종말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