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무교절 축제 때에는 수많은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에 몰려듭니다. 그들은 성전에 희생 제물로 동물을 바쳐야 했습니다. 이 동물의 수는 축제를 지내러 성전에 온 사람들의 수만큼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 밖에서 온 사람들은 동물을 사려면 돈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성전은 동물들과 환전상들로 북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성전이 잘못된 봉헌 제도 때문에 완전히 장터로 변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 바로 이 장면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서 봉헌 예식에 쓸 동물을 파는 장사꾼들을 내쫓으십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도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성전 정화 행동이 그들의 비위를 건드려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지 뻔히 아셨습니다. 성전 당국자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죽음까지도 각오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하느님의 뜻을 더 중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시는 데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데 겪게 되는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요? 바오로 사도가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2코린 6,16) 하고 말한 것처럼, 우리 각자는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 안에서 내쫓아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