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1월18일 일요일 [연중 제33주일]

2012. 11. 16. 오전 9:56:13

글자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오늘의 묵상
성 비오 10세 교황은 추기경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구원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압니까?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일은 가톨릭 학교 설립이나 성당 신축이나 사제 양성이 아니라 각 본당마다 사도적 정신이 투철한 평신도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평신도 주일’인 오늘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사제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에서는 “사목자의 임무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는 데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참된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그 본래의 임무이다.”(6항 참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사도적 정신을 실천하는 평신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건강해집니다. 평신도들을 양성하여 사도적 정신을 꾸준히 길러 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평신도의 고유한 특징은 세속적인 성격에 있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평신도는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수행합니다. 영국의 헨리 뉴먼(Henry Newman) 추기경은 “어느 시대에서나 가톨릭 정신의 잣대는 평신도였다.”고 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이 교회를 가꾸고 지켜 온 아름다운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들의 믿음과 순교의 피와 땀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고마움을 기억하면서 평신도의 사명을 다시금 성찰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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