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7일 금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12. 12. 6. 오전 8:16:38

글자
복음
<예수님을 믿는 눈먼 사람 둘의 눈이 열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7-31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8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30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하고 단단히 이르셨다.
31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눈먼 사람 둘이 예수님을 따라오면서 그분께 다가왔다고 전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고쳐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 주님께 다가가는 것,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치유의 전제 조건입니다. 이처럼 믿음과 치유는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다 제대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회개한 다음 그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새롭게 봅니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바오로도 회개한 뒤 모든 것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믿음을 통하여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새로운 삶을 사는 이는 영적으로 눈을 뜬 사람입니다. 반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서도 하느님의 일을 보지 못하는 자는 영적인 눈이 먼 사람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완고함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눈이 먼 자들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가 있습니다. “여우가 말했다. ‘안녕, 여기 내 비밀이 있어. 그건 간단해. 마음으로 보면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눈은 사물의 표면을 볼 수 있지만, 본질적인 것은 볼 수 없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소중한 것이 보입니다. 믿음은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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