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시대에 유다교는 성전 의식과 큰 축제들을 성스러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 반면에, 일상생활을 부패한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 배경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교 지도자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곧 당시의 성전에서 더 이상 성스러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반대로, 일상생활 속에도 거룩함이 깃들어 있다고 예수님께서 강조하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곳은 일상생활 한가운데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 죄인으로 낙인찍힌 이들과 함께 지내며 음식을 나누셨습니다. 그들과 한 식탁에 앉는다는 것은 그들과 같은 부류가 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한 식탁에 앉으시자 당시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윤리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윤리적 부패를 지적하는 것보다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이 하느님의 눈에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성전이라는 일정한 공간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일상생활 한가운데 부정적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도 현존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버림받은 이들과 죄인들, 곧 작고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도 하느님의 자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