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28일 토요일 [연중 제16간 토요일]

2012. 7. 26. 오후 2:43:35

글자
복음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24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오늘의 묵상
논농사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논에 자라나는 벼와 피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벼와 피는 얼핏 보기에 그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농부는 다릅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 온 농부에게 벼와 피를 가려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주인은 밀밭에 생긴 가라지를 제거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들은 당장 가라지를 뽑아 버리자고 제안합니다. 지혜로운 주인은 수확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밀과 가라지는 자랄 때에는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농사 경험이 많은 농부에게는 밀과 가라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라지를 뽑지 말고 수확 때까지 내버려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사람에게 밀과 가라지를 구별할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심판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지 사람의 권한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는 선인과 악인이 늘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진실하게 믿고 사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건성으로 예수님을 따릅니다. 이럴 때 선인과 악인의 구별에 집착하여 판단과 단죄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공동체는 갈라지거나 무너지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단죄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우리의 몫은 판단과 단죄가 아니라 부족한 이를 도와주고 넘어진 이를 일으켜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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