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20일 금요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2012. 7. 19. 오전 9:15:00

글자

복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의 묵상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일하신 뒤에 쉬셨으므로 우리도 쉬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자 정해졌습니다. 안식일의 휴식은 하느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안식일은 노동을 한 사람들에게 하루를 쉬게 함으로써 인간을 존중해 주고자 정한 날입니다.

안식일 법에는 안식일에 추수나 타작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추수나 타작은 노동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쉬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안식일의 본디 의미는 희미해지고 세부적인 규정들이 더 중요한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안식일의 규정을 보면, 밀 두 이삭을 따면 그것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추수 행위가 됩니다. 손으로 이삭을 비비는 것은 곡식을 타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안식일에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습니다.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안식일 법을 어긴 것이라고 따집니다.

제자들이 오죽 배가 고팠으면 영글지도 않은 밀 이삭을 뜯어 먹었겠습니까? 바리사이들의 눈에는 제자들의 딱한 처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법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을 얽어매어서 괴롭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이 하느님의 법이라면 분명 사람을 살리고 행복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의 태도를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계명들을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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