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3월3일 토요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

2012. 3. 2. 오전 12:04:01

글자
복음
<하늘의 너희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묵상
빅토르 위고가 쓴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은 빵 한 덩이를 훔친 것이 죄가 되어 19년을 감옥에서 보냅니다. 감옥에서 나온 그는 나흘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일러주는 대로 주교관으로 찾아갑니다. 미리엘 주교는 그를 반가이 맞이하며 죄수였던 그에게 ‘무슈’(선생)라고 부릅니다. 미리엘 주교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여기는 내 집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집이지요. 이 집은 누가 찾아오든,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고 고통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당신은 고통 받고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주교는 장 발장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그를 알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내 형제입니다.”

이튿날 새벽, 세 명의 경찰이 장 발장의 목덜미를 움켜잡고 미리엘 주교에게 왔습니다. 주교는 어떤 상황인지 바로 알고는 경찰들을 보지도 않고 장 발장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 오셨군요! 제가 선생께 드린 촛대들도 은 제품인데 왜 그릇만 가져가고 촛대들은 안 가져가셨나요?” 경찰들은 주교의 말을 듣고 장 발장을 풀어 주고 가 버립니다. 주교는 촛대들을 주며 “잊지 마시오. 이것들을 정직한 사람이 되는 데 사용하겠노라고 내게 약속해 주시오. 그리고 그 약속을 절대 잊지 마시오. 장 발장, 내 형제여.”

이 일은 장 발장의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됩니다. 장 발장은 주교의 숭고한 사랑으로 새로 태어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죽음을 앞둔 장 발장은 양녀인 코제트와 그녀의 남편에게 마지막 말을 합니다. “언제나 정성을 다해 서로 사랑하여라. 세상에는 별다른 게 없다. 다만 서로 사랑하는 것이 있을 뿐 …….”

하느님께서는 사랑 때문에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가장 닮을 수 있는 길은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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