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3월2일 금요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12. 3. 1. 오후 4:06:23

글자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말에 대하여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바보나 멍청이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탈무드』에도 말로 생기는 피해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남을 헐뜯는 말은 살인보다도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살인은 한 사람밖에 죽이지 않으나, 남을 헐뜯는 말은 세 사람의 인간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곧 남을 헐뜯는 말은 그 말을 퍼뜨리는 사람 자신,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 그 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을 죽입니다.” 한 번 입에서 나간 말은 자기 자신에게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듣는 사람, 그 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모두 악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사람이 마귀가 들렸다고 하면 그의 머리에 뿔이 두 개 났다는 것이 아닙니다. 라틴 말에서 ‘마귀’라는 말은 ‘디아볼루스’(Diabolus)입니다. 이 말은 ‘중상 모략하는 자’, ‘비방하는 자’, ‘이간질하는 자’, ‘두 마음을 품은 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을 중상하고 비방하며, 두 마음을 품고 사람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것은 마귀나 하는 짓입니다. 마귀라는 말이 이러한 뜻을 지니고 있다면, 나는 과연 평소에 어떤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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