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월18일 토요일[연중 제6주간 토요일]

2012. 2. 17. 오후 3:06:49

글자
복음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3

그때에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사랑하시던 제자 세 사람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시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빛나는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그 자리에서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하고 자기도 모르게 말합니다. 그때에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베드로는 황홀한 순간을 목격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구약 율법의 대표자인 모세와 예언자의 대표자인 엘리야가 예수님께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구약의 완성자이시며 새로운 시대의 창시자이심을 뜻합니다. 구세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려면 예수님께서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셔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 자신에게도 당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신다는 것이 힘이 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은 하느님의 구세사 안에 이미 계획되어 있으니 십자가의 죽음의 길은 당신께서 걸어가야 할 길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자기 삶의 중심으로 삼고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십자가의 어두운 시간이 우리에게 닥칩니다. 고통과 시련, 눈앞이 막막한 불확실성에 우리는 힘겨워합니다. 그런 때일수록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의식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계십니다. 우리 삶 안에 모신 그분께서는 알 수 없는 신비한 방법으로 우리를 이끄시어 고귀한 존재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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