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대보름 아침, 동네 어르신이 어린 저에게 더위를 판다고 이름 부르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연을 직접 만들어 연 놀이를 하던 모습도 떠오릅니다. 해가 질 무렵, 연줄을 끊고 연을 날려 보내면서 아쉬워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오곡밥을 짓고 갖가지 나물들을 무쳐 이웃과 나누어 먹으면서 따스한 정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정월 대보름날의 아름다웠던 풍속이 그립습니다. 오늘 대보름에는 지난해에 농사지어 말려 놓은 무시래기를 이웃과 나누어 먹어야겠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일행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알아보고 병자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몰려듭니다. 이 장면은 마치 종합 병원 응급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빠른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은 발을 동동 구를 만큼 애절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옷자락 술을 만지기만 해도 병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람들의 이 간절한 청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낫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믿음이 그들을 온전한 사람으로, 구원으로 이끈 것입니다.
기적의 힘은 분명 예수님에게서 나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과 이웃 사람들의 우정이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에 대한 깊은 믿음과 사람 사이의 인정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뵙고 싶은 갈망,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 그리고 함께 사는 사람 사이의 인정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