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월19일 일요일[연중 제7주일]

2012. 2. 18. 오전 12:01:31

글자
복음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오늘의 묵상
요즘 사람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때가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들은 때일 것입니다. 병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통이 크기도 하지만, 암에 일단 걸리면 이제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절망감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합니다. 이처럼 고통과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입니다.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생명을 잃고 난 다음에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애착 가운데 가장 강한 것이 생명에 대한 애착입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갈망 중에 가장 강한 것이 오래 살고 싶다는 갈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죽는 것을 두려워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에는 어떤 것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중풍 병자 한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모여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집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내려보냅니다. 예수님께서 그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시자, 사람들은 이를 보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친구를 살리고자 하는 주변 사람들의 우정에 예수님께서는 감동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과 우정을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마라. 염려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 세상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루카 12,29-30)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자신의 일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지 말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이기심과 욕심이 가득 찬 사람으로 살지 말라는 당부 말씀이십니다. 중풍 병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어 중풍 병자에게 치유의 천사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지금 나를 통해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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