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 싶을 땐 마음을 표현할 펜을 찾았었습니다..
편지 한 장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봉투를 뜯던 손가락은 기다렸던 시간을 한순간에 쏟아내던..
설레임이었습니다. 행복이었습니다..
얼마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마냥 즐겁고 행복하게 기다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을 버텨낼 수 있지만..
이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순수한 기다림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빠르고 즉각적인 것이 아니면 없는 것이 되었죠..
그렇지만 마음은 언제나 손꼽아 기다리던 그 시간 그대로 삽니다..
인생의 작은 기적들이 일어났던 편지..
천사와 항상 함께 했던 시간들 사이를..
애써 피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편지를 뜯던 설레임으로 살아간다면..
기다림과 그리움이 물처럼 흐르는 하루를 산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