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의 맘을 황새가 어찌 알리오

2000. 1. 1. 오전 2:20:32

글자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돈독이 올라 모든 생활을 팽개치고 등록금을 벌고 있는 뱁새입니다.

오래간만에 들어와보니 역시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읽지 않은 글들이 많이 올라왔더군요

역시.......

 

그나저나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제 순진한 친구 황새때문입니다.

(황새라 함은.......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윤모씨의 아들, 항상 눈감고 다니는......)

 

그당시의 상황은 이렇슴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갑작스레 황새가 제게 전화를 하더군요

황새 : 야, XXXXXXXXXXXXXXXXXXX(심의상 생략) 빨리 불어

뱁새 : 뭐???

황새 : 뭐야!! 다 알고 있어. 빨리 불어.

뱁새 : (수화기에 대고) 후~~~

황새 : 장난치지 말고!! 빨리 불라니깐.

뱁새 : 불었잖아!! 그리고 내가 불 게 어디있어!!!

 

자정상황 1시간 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 아버님 친구분 댁에 볼일이 있어 잠깐 경기도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어딘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지요)

아버님 친구분 따님이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빠!! 내가 내년에 꼭 한명 소개시켜 줄께"

너무 기쁜 나머지 저는 제 주위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36기 모 형님과 동기 참새(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인격이 많이 나온)에게

"난 이제 더이상 솔로가 아니당!!!"이라고 외쳤습니다.

그 첩보를 전해들은 황새가 제게 전화를 한 것입니다.

 

다시 자정의 상황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저는 강원도 홍천이 어쩌네 저쩌네 유치원 교사가 어떠네 하며

순진한 황새에게 있지도 않은 사람을 밝히기 시작했죠

 

생각해 보십쇼

아무리 여자에 눈이 먼 뱁새라지만 강원도 홍천에 있는 아가씨를 만나기 위해 그밤중에

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했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아르바이트 끝나는 시간이 밤 10시인데 어떻게 홍천까지 두시간만에 다녀오죠?

게다가 홍천에서 집앞까지 가는 버스가 과연 있겠습니까?

 

여기서 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내가 평소에 인격이 높고 신용이 좋아서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는구나.

둘째, 나의 잔머리가 거의 신의 경지에 올라서 사람 하나 구어삶기가 이렇게 쉽구나.

셋째, 나의 친구 황새가 너무너무 순진(하거나 멍청)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넘어가는구나.

 

결론은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내시기 바랍니다.

 

참 그리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천년엔 좋은 일들만 생기길 기도해봅니다.

 

 

                                                     하나바람 동균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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