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야...

2003. 10. 2. 오후 5:55:20

글자

누구나 그 사람이 사는 법이 있고,

그 법이 저마다 다르다마는,

그래서 시시때때로 그저 침묵할 수 밖에 없다마는,

 

죽지않을만큼 아플 정도로,

손등이 거북이 등짝처럼 갈라질 정도로,

그렇게 일해야만 하는거니?

 

볼 때마다 얼굴이 뾰족해지는 네 모습을 보기가

넘 안쓰럽구나...

네 몸이 건강해야 사랑도 하지...

 

제대로 못 자고,

제대로 못 먹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

 

틈내서 회관으로 오너라.

갈라진 손 좀 보자.

손이 성해야 오래 일하지...

 

배 곯지 말고,

먹을 거 제 때 먹어야 힘 내서 일하지...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이 고집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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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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