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5가지 오류

2002. 1. 15. 오후 8:49:47

글자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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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린시절부터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꿔온

한 소녀가 있었다.

사랑에 관한 음악이라면 다 골라 듣고

사랑에 관한 책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었던

그 소녀는

 

어느날...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났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나고

헤어지면 곧 전화로 밤을 지새우고

만남에 대한 기대로 떨어져 있는 순간을 살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쌓아가던 소녀는

그네들의 사랑은 다른 빛깔이라고 믿었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그 사랑의 열정에 뿌듯해했고

남들과는 다른 사랑을 한다는 자부심에

든든해하던 어느날...

그 소녀는

 

보이지 않은 사랑속에 허우적 거리는

자신을 모았다.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환상을 사랑했던 그 소녀는

그런 자신을 모습을 견딜 수 없어

이별을 했다.

 

이제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으리라는 절망속에

몇날을 살다가

다시 한 남자를 만났다.

 

언제나 편안하기만 했던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순간

그 소녀는...

 

사랑이란,

키워낸 감정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이해라는 것을

깨달았다.

 

♥ 2.

사랑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라고

자신만의 정의를 가진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의 사랑은

여자를 바라볼 때

가슴 뛰는 울렁임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잔 울렁임을 느끼게 한

어떤 여잘 사랑하게 되었고

그 여자로 인해 살 수 있었다

 

다시 몇 년이 흐르고

멀리서 바라만 봐도 가슴 뛰게 만들던

그 여자가

어느 봄날 오후햇살처럼

마냥 따사롭게만 느껴지자

그 여자를 떠났다.

더 이상 울렁임이 없었기에...

 

그러던 어느날

삶에 지쳐 허덕이고 있을 때

한 여자가 다가왔다.

 

자신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그 여자를 대할 수 있었고

문득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 남자는...

 

사랑이란

획일화된 감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3.

사랑한다면 이래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

 

하는 일 없이 날마다 만나서

시간 죽이기는 낭비라고 믿었고

얼굴만 마주 본다고 사랑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자를 만났고

사랑을 갈구하던 그 여자에게

자신은 바람이라고 했다.

 

스치는 바람답게

그 남자는 잊혀질만하면 그 여자에게

연락을 했고

그 때마다 그 여자는 아무 말없이

달려왔다.

 

지친 어깨를 다독이고

시린 손을 어루만지면서도

그 남자는

 

여자에게 빠져들지 말자고

스스로 다독였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가끔은 다른 여자를 만나서

집중되는 마음을 분산하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그 남자의 여자는

떠나버렸다.

기다림에 지쳤다고...

 

다시 한 여자를 만났다.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늘 바쁘고

언제나 시간배분에 철저하던

그 여자앞에서

친구일 뿐이었다.

 

아련한 첫 키스를 나누고

불길처럼 타 오르는

보고 싶은 감정에

그 남잔 틈나는 대로 여잘 만나고자 했지만

여자는 여전히 바빴다.

 

그 남자는

다시 사랑을 잃고 옛 사랑을 추억한다.

사랑이란 일방적인 강요가

아니라 주고 받는 것임을

절감하면서...

 

♥ 4.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불빛을 찾아 떠도는

불나방처럼

외로움이 밀려 오는 저녁이면

그가 누구라도 함께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가 가슴으로 들어왔다.

뚜렷한 이유없이

밀려오는 그 느낌에 젖어들무렵

그 여자는...

 

두려워졌다.

그 남자의 순수함이

그 남자의 열정이

자신의 지난 일들이...

결국 떠나가는 남자를 붙잡지 못하고

자신의 일에 파묻혀 살던

어느날

 

다시 한 남자를 만났다.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는 그 남자가

그 사랑을 지켜 나가는 그 남자가

고마웠다.

 

그 남자를 사랑하자고

자신에게 몇번이나 맹세하던 그 여잔

그 남자와 사랑을 키워가면 갈수록

느낌없는 사랑에 지쳐갔다.

 

다시 그 남자와 이별을 하고

그 여자는 목놓아 울었다.

 

사랑도 용기인 것을...

더 이상 느낌없는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면서

 

♥ 5.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일이

손해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사랑할 수 있으면 모두 다 사랑하리

그 여자와 그 남자는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속에서 충만했다.

 

풍요 속의 빈곤을 느낄 때마다

다 가질 수 없는 당연함에

스스로를 달래고

 

그럴 때면

다시 다른 사랑을 찾아 헤맸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자와 그 남자가 만났다.

출렁이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애써 외면하고

각자 다른 사랑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 남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그 여자 또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고

서로 부유하는 사랑을 확인할 무렵

그 여자와 남자는

이별을 했다.

 

다시 계절이 바뀌고

다른 사랑속에서

사랑에 대한 단상을 쌓아 가면서

그 남자와 그 여잔

 

사랑은 다시 올 수 있지만

한꺼번에 올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사랑은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게 아님을

사랑이란

그렇게 마음가는 대로임을...

깨. 달. 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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