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는 우유가 아니다. 그러니 상한 우유일리는 더더욱 없다.
나는 빵이 아니다. 그러니 쉰 빵일리는 더더군다나 없다.
..................................................그런데!!!
어째서 본인의 무릎 상처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라는 인신공격성 악성 루머가 떠도는 것인가.안그래도 몸과 마음이 재정적인 문제로 가뜩이나 심난한 터인데...
아래는 닥터아저씨와 본인이 진료중에 나누었던 담소이다.
# 타이틀 : 엘리제의 병원놀이(가제)
# 주 연 : 환 자 - 엘리제
닥터 K - 김XX
간호사 - ???
(씬 #1 = 환자의 다리 C.U & T.U - 왼쪽 무릎아래에 지름 3.5cm 정도의 환부가 보인다. 찰과상치고는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임 - , 풀샷으로 빠져서 의사와 환자의 모습 비춘다.)
닥터 K : (고개를 갸웃거린다) "흠..."
환 자 :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저... 의사선생님. 이 상처는 얼마후면 다 낫겠습니까?"
닥터 K : (환자를 힐끔 쳐다본다) "글쎄... 더 두고 봐야겠는데..? 정밀 검사도 필요하구..."
환 자 : (소스라치게 놀라며) "옛?! 얼마나 더요!! 이거 낭패로군... 곧 학교엘 가야할텐데...허어, 이것 참!"
닥터 K : "자네 학생인가? 몇 학년이지?"
환 자 : "예, 3학년 입니다만..."
닥터 K : "고3? 힘들겠구먼."
환 자 : (눈을 동그랗게 뜨며) "네?! 무슨말씀을... 송구스럽지만 대학교 3학년입니다."
닥터 K : "아- 그런가? (간호사를 돌아보며)여기 붕대 좀!"
간호사 : (붕대와 접착테입을 가져다 준다)
환 자 : (머뭇거리며) "저... 선생님. 흉터가 많이 남지는 않겠습니까?"
닥터 K : (붕대를 감으며 단호하게 대답한다) "지금 흉터가 문젠가?
환 자 : (충격을 받은듯 책상모서리에 손을 짚는다) "그럼요?!"
닥터 K : (차트에 심각하게 뭔가를 쓴다.)
환 자 : (의사가 무얼 쓰는지 궁금해서 차트를 넘본다. 그런데 의사는 차트에 조그마한 글씨로 ’소근암’이라 쓰고 있다.)
닥터 K : (환자와 눈이 마주친다. 황급히 차트를 덮으며) "아니 아직도 여기 있었나? 이제 가봐도 돼...."
진료실 내에 싸늘한 적막이 흐른다....
환 자 : (슬픈 눈으로) "선생님! 제게 무슨 일이 있지요? 빨리 말씀해 주세요...제발요... 부모님께서 아시기 전에 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어요."
닥터 K : "무슨 마음의 준비?"
환 자 : (눈물을 흘리며) "다 봤어요. 빨리 말씀해 주세요. 제 몸에 문제 있는거죠? 어서요. 제가 암인가요? 숨기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닥터 K : (당황스런 표정이다.) "무슨 내가 자네 한테 뭐라고 했나? 난 실수 한거 없는데... 그리고 숨기는 것도 없구..."
환 자 : (더 서럽게 운다.) "다 봤어요. 제가 암이라는 걸요. 좀전에 선생님께서 제 차트에 ’소근암’이라고 쓰셨잖아요.. 흐흐흑..."
닥터 K : (어이 없는 표정으로) "’소근암’??? 여보게 진정하게 그건 내 이름이야...."
간호사 : (키득거리고 웃는다)
닥터 K : (환한 얼굴로) "자, 이틀후에 다시와서 드레싱하시게나. 그럼!"
환 자 : (얼이 빠진 표정) "아,아..안녕히 계세요."
(씬 #2 = 병원밖으로 나온 환자의 모습 Zoom In )
환 자 : (태양을 올려다보고는 눈을 찌푸린다, 절뚝거리며 천천히 걸어감 그래도 얼굴엔 환한 표정이 있다.)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암’에 걸려......공부좀 열심히야겠다. 우리나라 성씨중에 ’소’씨도 있구나...헤헤헤...나같은 무지랭이가 뭘 안다고 감히 의사선생님께 괜한 얘기만 했네...헤헤헤...(갑자기 멈추더니 발로 땅을 쾅쾅 밟는다) 우씨- 젠장,젠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