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한 우유가 아닌뎅

2000. 8. 25. 오전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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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물론 나는 우유가 아니다. 그러니 상한 우유일리는 더더욱 없다.

나는 빵이 아니다. 그러니 쉰 빵일리는 더더군다나 없다.

..................................................그런데!!!

어째서 본인의 무릎 상처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라는 인신공격성 악성 루머가 떠도는 것인가.안그래도 몸과 마음이 재정적인 문제로 가뜩이나 심난한 터인데...

아래는 닥터아저씨와 본인이 진료중에 나누었던 담소이다.

 

# 타이틀 : 엘리제의 병원놀이(가제)

 

# 주  연 : 환  자 - 엘리제

           닥터 K - 김XX  

           간호사 - ???

 

(씬 #1 = 환자의 다리 C.U & T.U - 왼쪽 무릎아래에 지름 3.5cm 정도의 환부가 보인다. 찰과상치고는 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임 - , 풀샷으로 빠져서 의사와 환자의 모습 비춘다.)

 

닥터 K : (고개를 갸웃거린다) "흠..."

환  자 :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저... 의사선생님. 이 상처는 얼마후면 다 낫겠습니까?"

닥터 K : (환자를 힐끔 쳐다본다) "글쎄... 한 2주정도는 더 있어야겠는걸?"

환  자 : (소스라치게 놀라며) "옛?! 2주나요?!! 이거 낭패로군... 곧 학교엘 가야할텐데...허어, 이것 참!"

닥터 K : "자네 학생인가? 몇 학년이지?"

환  자 : "예, 3학년 입니다만..."   

닥터 K : "고3? 힘들겠구먼."

환  자 : (눈을 동그랗게 뜨며) "네?! 무슨말씀을... 송구스럽지만 대학교 3학년입니다."

닥터 K : "아- 그런가? (간호사를 돌아보며)여기 붕대 좀!"

간호사 : (붕대와 접착테입을 가져다 준다)

환  자 : (머뭇거리며) "저... 선생님. 흉터가 많이 남지는 않겠습니까?"

닥터 K : (붕대를 감으며 단호하게 대답한다) "남겠지, 당연히! 꽤 크게 남을거야."

환  자 : (충격을 받은듯 책상모서리에 손을 짚는다) "그, 그게 사실인가요?!"

닥터 K :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그나저나 자네, 이제 큰일났네. 얼굴도 못생겼는데 다리에 흉터까지 생겼으니 어디 시집이나 가겠는가?"

환  자 : (멍한 얼굴로 말을 잇지 못한다)

간호사 : (키득거리고 웃는다)

닥터 K : (환한 얼굴로) "자, 이틀후에 다시와서 드레싱하시게나. 그럼!" (차트에 뭔가를 기록한다)

환  자 : (얼이 빠진 표정) "아,아..안녕히 계세요."

 

(씬 #2 = 병원밖으로 나온 환자의 모습 Zoom In )

 

환  자 : (태양을 올려다보고는 눈을 찌푸린다, 절뚝거리며 천천히 걸어감) "......공부좀 열심히해서 의대나 갈걸......나같은 무지랭이가 뭘 안다고 감히 의사선생님께 대들겠는가.(갑자기 멈추더니 발로 땅을 쾅쾅 밟는다) 우씨- 젠장,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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