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드 3,8-9]
여러분은 모두 한 마음을 품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형제처럼 사랑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겸손한 사람들이 되십시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축복해 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묵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계명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마태 22,37-39) 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연인간 부부간 부모자식간 혈육간의 사랑은 하늘이 맺어주신 인연이니
어찌보면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아니 당연히 서로 사랑해야 하는 사이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당연한 사랑이 아니라 서로 잘 모르는 이웃, 공동체 형제 자매,
또 사회통념상으로 어울리지 못할 사람, 심지어는 원수진 사람에게까지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랑은 오늘 말씀처럼 서로가 서로를 아끼되 스스로를 낮추어 겸손하게 사랑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나에게 상처준 사람에게 상처를 되돌려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형제 자매를 위하여 축복을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세례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이 세상에 혈연이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제가 당신 머리를 짓눌렀던 가시가 아니라
당신이 품었던 사랑을 제 마음에 담고
그 마음을 저 낮은데로부터 오셨던 주님을 따라
이 세상에서 스스로 낮추는 주님의 몽당연필이 되어 사랑의 덕을 매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