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主君)은 아직도 오다와라(小田原)성에 있느냐? "

2010. 4. 10. 오후 1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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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년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전일본통일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이제 단 하나  지금의 이즈반도에 위치한 호조(北條) 가문만 토벌하면 되는 것이었다.  히데요시는 일본 동북방 지금의  센다이지역의 맹장  다데 마사무네까지 휘하에 들어오게 만들고 또 막강했던  우에스기 가문의 우에스기 가게가쓰와 그의 오른팔 격의 가신(家臣)  나오에 가네츠구까지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이제 히데요시는 거칠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가마쿠라 막부시절부터 명문의 전통을 이어오던 호조(北條) 가문은 오다 노부나가의  이시가루(말단보병)출신의 히데요시에게 굴복하기를 거부하였다.  그래서 히데요시는  대군을 이끌고  호조 가문의 거성인 오다와라(小田原)성을 공략하였던 것이다.
 

 일본 이즈반도 가네자와현에 위치한 오다와라성.  이제는 벚꽃의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당당하던 호조 우지나오는 정작  히데요시의 공격앞에 당황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었다.  호조 우지나오는  가신들을 모아놓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였다. 주전파와 주화파가  팽팽하게 맞서며 계속 회의만 하다가 호조 우지나오는 결국 주화파편에 섰다. 

결국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호조 우지나오는 히데요시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은 겨우 목숨만 살았으나  호조가문을 위해 싸우고자 했던 가신들은 할복을 명받고 죽었다.  이로서  히데요시는 일본 센고쿠(戰國)시대를 마감하고 일본을 통일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일본에선 하나의 격언이 생겨났다.  "주군(主君)은 아직도 오다와라에서 회의만 하고 있느냐?" 이다.  이 말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만 끌면서 탁상공론만 하고 있을 때 빚대어서 하는 말이다. 

난 어쩐지 청와대가 오다와라성 처럼 보인다.

"대통령은 아직도 참모들과 회의만 하느냐?"

결론도 내지 못하면서 시간만 질질 끌고 있는 청와대가  일본의 오다와라성과 다를 것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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