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식들과 대화에 제일 어려운 문제가 바로 그 문제인데 지금은 포기했습니다만.
그래서 저 나름 결론으로
그 당시 우리가 처해 있던 여러가지 특수한 상황을 알 수 없는 오늘의 젊은이들은
오늘의 척도와 보편적 가치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절대 이해할 수 없고 또 어느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는 문제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그 당시 상황을 오늘의 젊은이들이 이해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문제일 수 있으며.
세상의 많은 일 중에는 그렇듯 상식을 뛰어 넘는 일도 있으므로 그냥 넘어가라 권하고 싶습니다.
이해 안 되면 무리하지 말고 언젠가 할 수 있는 때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는 것이지요.
제 입장에서 본문의 게시자 의문은 대체로 타당하여 충분히 이해됩니다.
정상적 사고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의문을 가져야 마땅하고 옳습니다.
다만 한가지 간과하지 말라 권하고 싶은 사항은
그 이상하기 짝이 없는 주장과 논리를 오늘의 기성세대 대부분이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주장과 논리는 본문 게시자 부친만이 아니라 기성세대에게 널리 보편화되어 있는 견해입니다.
그들 중에는 못 배워 무식한 이들도 많고 최고 학부에 유학을 거친 이들도 수없이 많은데
그런데 그 사람들 모두가 정상적 사고의 사람들이 아니라며 잘못 생각한다는 비난이 옳은지요?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비정상일 것입니다.
오늘의 기성세대들이 왜 그 당시를 지지하는지 곰곰히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아닌 부분들이 많고 또 심각한 중요한 일들인데
왜 부모 세대들은 그 시절 박통이 한 일들이 옳았다며 30년 넘어 계속 지지하고 있는가?
혹여라도 기성세대들 식견이 오늘 젊은이들 보다 못하다는 건방진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본문 게시자는 소외된 현대생활로 인한 반발이 원인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전 그에 대하여 기성세대들 중에는 그런 생각의 사람들이 많다고 인정합니다.
IMF를 깃점으로 생활일선에서 강퇴 당한데다 조상대대의 전통적 충효사상마저 무너졌으니까요.
386세대 운운하며 기성세대를 갑자기 하루 아침에 저 구석으로 내 쫒은 정권이 어느 정권입니까?
물질만능 세태야 전부터 있어 온 일이지만 그것을 일반화 보편화시킨 정권이 어느 정권입니까?
그렇다 해서 기성세대들이 천방지축으로 떠들며 요즘 젊은이들처럼 불만했습니까?
또 그들에게 자식들의 불경보다 더 불만스러운 문제가 어디 또 있겠습니까?
기성세대들은 부모들에게 드릴 것 다 드렸는데 자식들에게 거의 버림받다시피 한 오늘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기성세대들을 탓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박통은 세상을 바꿨어도 선조들의 얼과 부모에 효를 기리는 정신은 크게 더 강조했습니다.
그에 비교하여 지난 정권 10년을 돌아 봅시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결혼하고 아이 낳아 허릿띠 졸라 기르고 가르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힘들게 키워 집주인으로 상전으로 모시며 눈치보기 위해서 입니까?
부모와 기성세대들이 이해 어렵다며 문제점을 말하고 개선을 바라는 것은 좋습니다.
문제점을 지적하기 앞서 젊은이들 자신부터 떳떳한지 자성도 필요한데 전혀 볼 수 없습니다.
그게 오늘 젊은이들의 제일 큰 고질병이고 시급히 고쳐야 한다 생각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모르고 이해가 안 되면 알고 배우려는 게 옳지 어이없다며 비난하는 태도는 분명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