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리를 복음으로 해서 자료를 찾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11번이나 나타나셨더군요.
이번 주 복음도
막달레나가 주님 부활을 알려주고 베드로와 요한이 빈무덤을 확인한(그날 주간 첫날) 저녁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평화를 빌어주고,
숨(성령)을 불어 넣어주시고,
죄를 용서해 주어라고 사명도 주고 하셨는데,
그 다음 1주일 후에 나타나셨을 때도 제자들은 문을 꼭꼭 잠그고 있었어요.
아직도 두려운 나머지...
그리고는 그렇게 11번을 당신의 부활을 보여 주시고난 다음에야
제자들은 문을 박차고 나가서 온 세상에 하느님을 증거하였습니다.
전 엉뚱하게도 이 장면에서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부활의 목격 증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그 말씀을 직접 들었고 그분을 직접 체험한 분들이셨죠.
그런 분들도 11번씩이나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다음에야 삶이 바뀌셨는데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구나~ 라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근거는
사순절과 특별히 성삼일을 보내며 제 속에 있는 베드로 근성을 보고 무척이나 힘들었거든요...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음식을 먹고 삶을 나누던 제자들이
당신의 부활을 체험하고도 여전히 두려워 문을 잠그고 있는 것을 탓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부활할 것이라 이미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부활하셨고
동료들이 그 부활을 체험했다는데도 무섭게도 그 못자국에 손을 넣어봐야 믿겠다고 이야기 하던
토마에게 당신을 보여주시며 그 손을 당신 못 자국에 넣어 보게 하십니다. 탓하시지 않으시고...
예수님은 이렇게 탓하지 않으시는 분이신데 난 얼마나 나를 탓하며 사는지....
아무도 탓하지 않는 예수님의 그 마음이 우리 가톨릭의 자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 예수님 자비주일을 제정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예수님 자비 주일에 돌아가셨음 또한 기억합니다.
토마스를 떠 올리며
예전에 그의 불신앙을 탓하던 저를 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 속 진심에 솔직한 그의 용기를 본받고 싶습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토마스처럼 모를 때는 모른다고, 믿을 수 없을 때도 믿을 수 없다고 진실되이 고백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변화시켜 주셨듯 저 또한 필요하시면 변화시켜주시리라 믿고 기다리면서요.
그리고
제가 저의 모자람을 탓하지 않고 보아주며 주님께 맡기듯
다른 사람들의 모습또한 그렇게 주님께 맡길 수 있기를 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