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뜻

2008. 3. 23. 오후 11:18:06

글자
 
 
부활의 뜻
 
                                                               1965. 4.18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그리스도 말씀하셨다.
사람은 영혼과 육신이 결합한 존재라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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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종도 말씀에 '그리스도 부활하시지 아니하셨으면 우리의 믿는 바가 다 헛되니라.'하시면서 우리의 모든 믿음의 기초가 부활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데 있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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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장막은 철의 장막보다 더 절대적이어서 죽은 사람이 현세에 놓고 간 아무리 사랑하는 자녀에게라도 하나의 소식을 전해 주지 못하는 것은 오늘까지의 인류의 역사에 나타나는 현실이다.
 
 한 번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난 사실이 없고, 그리스도 영적으로서 몇몇 사람을 부활시켰으나 그들 역시 죽은 후에 다시 살아 죽은 후의 비밀을 전해 준 바 없다.
 
 우리의 스승 그리스도만이 사람의 생명과 죽음과 또 부활의 과제를 풀어 주시며 또 증명하여 주시면서 믿으라 하신 것이고 이것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만이 참다운 그의 제자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 믿기 어려운 사실이고 인간이성과 지혜로만은 도저히 납득이 갈 수 없는 어마어마한 사실이면서, 그러면서도 나 하나 인간에는 직접적인 문제이고 또 가장 중대한 문제이고, 나 하나가 스스로 풀지 않으면 아니 될 문제이다.
 
말다와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모든 말씀을 믿는 사람들이었고 또 그의 행하시는 영적을 많이 목격하였지만 , 그 오라버니 나자로가 죽은 후 며칠 후에 그리스도가 오셔서 그들과 같이 울으시기도 하고 위로의 말씀도 하시면서, "너희는 육신의 부활을 믿느냐?"하니까  "스승의 말씀을 왜 안 믿겠습니까?"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나자로의 무덤으로 가서 부활케 하리라,"하시니 마리아와 말다의 말이, " 벌써 죽은 지 여러 날이 되는데 그 시체는 냄새가 날 것이니 가시지 마시라,"고 만류하였다.
 
금방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하던 마리아와 말다가 썩어가는 시신을 살려 내리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바이고,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 대답을 하였지만 확고부동한 신념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 들인 것은 아니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오늘의 제자들도, 오늘의 부활의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교우들도 과연 이 부활의 도리를 얼마나 믿는지 모르겠으며 대부분은 반신반의하리라고 짐작된다. 부활은 스스로 자신을 물어보라.
 
우리 선조 치명자들은 오로지 이 신앙 밑에서 중한 생명을 칼받아 버릴 때 태연히, 고요히,  또 즐겁게 생명을 바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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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기에 순교자는 이러한 용감한 자태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의 상징이 아니고 우리 개인개인의 전신생활을 지배하는 정신과 주의이다. 생활의 각부분을 움직여 주는 단 하나의 원동력이 되어야 하고 또는 인생의 하나의 길, 자신의 길을 가게 하는 유일 한 진리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
 
......................................................                                           부활주일에  새 감
 
 
 추) 이 글은 새감 윤 을수신부님의 유고집에서 발취하였습니다.
                                ( 현 : 가톨릭 신학대학  2대학장(1948) 역임)
 
 
 
 

댓글 1

  • 2008년 3월 26일 오후 1:15

    그러게요,,,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확고부동한 신념으로 믿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쩜 반신반의하기 때문에 정말 주님의 사랑을 증거해야 하는 순간, 베드로처럼 모른다고 처음 들어보는 말을 대하듯 그렇게 사랑의 삶을 못 살아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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