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못 순교성지
우연이 알게 된 갈매못 성지....
그리고 1년후, 이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갈매못 성지는
충청남도 오천면 영보리 바닷가에 위치하고있다.
안면도를 마주하고 천수만 깊숙이 자리잡은 오천항은 아주 작은 항이다.
꼭 한번은 찾아갈 것 이라고 마음먹은 여행 목적지였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잔잔한 모습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오천항은 주변 육지와 섬들이 자연 방파제를 이루고 있어서 왠만한 바람에도 동요없이
배들이 들락 달락 할 수 있는 천혜의 항구다.
갈매못은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 1866년 3월 30일 병인박해 때 체포된 파리외방전교회 성 다블뤼 안 주교, 성 오매트로 오 신부,
성 위앵 민 신부, 성 장주기 요셉, 성 황석두 루카 등 다섯 명과 5백여명의 이름 모를 순교자들이 순교한 곳
이다.
갈매못성지 마당풍경
우연인지, 필연인지 묘한인연으로 이곳 갈매못 성지의 신부님으로부터 기념관 제대십자가
제작의뢰를 받았다.
마음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
한편은 매우 기쁘고, 흥분되었으며, 한 편은 부담과 두려움으로 ----
갈매못은 천연 자연경관의 수려함과 지리적 조건, 문화적 배경 등 어느 하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에 손색없는 지역이다.
이러한 곳에 내가만든 작품 하나가 설치된다는 것은 나에게는 매우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내가 일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
신부님을 만나기 위해서 갈매못 성지에 대하여 조사를 하였다.
역사적 배경이 어마어마한 중량감으로 나의 가슴에 부담이라는 단어로 짖누르고 있었다.
5인의 성인과 500명의 순교자들의 순수한 의지가 내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초행 길 갈매못으로 향하는 나는 그들 순교자의 체취를 느끼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세상에 도착했을때,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저 백사장과 호수보다 더 잔잔한 바다에 혈혼이 낭자했을 것을 상상하면서,
서울서 250리나 떨어진 이곳을 향하며 받은 그 고통들 ---
본당으로 올라가는 길 기념관
갈매못 성지 본당 앞에서 작품을 구상하였다.
순간에 떠오른 이미지---
십자가는 망나니의 칼로.
그리고 예수님의 형상보다, 예수님 형상의 이미지를 가시관으로 설정하고,
에수님의 목 기울림(경추의 기울기)의 각도로 가시관을 조립하여,
입체로는 광배의 형태를 평면(그림자)으로는 예수님의 팔 벌림으로 나타내었으며,
마지막으로 500개의 붉은 레진을 하나의 물방울 형태로 담아서 성혈을 묘사하였다.
5인의 성인과 500여명의 순고한 피를 담고 싶었다.
기념관 전경
구상한 만큼만 ---- 나타나기를 바라며,
2008년 3월 28일 설치하였다.
빨리 보고 싶어서 시공자와 같이 직접 설치를 하였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내가 표현하고 픈 데로 모든사람이 볼수있을까 ?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내 느낌데로 모든사람이 느낄 수 있을까 ?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단지
마음에 드세요 -----
이제는 내가 아니고, 우리 모두 의 것(십자가)으로 -----
제대 십자가
이 안젤라 수녀님게 감사합니다.
수녀님의 도움과 의지가 가장 힘이 되었습니다.
십자가 정면
작가의 의지와 노력을 믿음으로 기다리고, 배려하고, 기도해주신
오 명관(베네딕토)신부님게 감사합니다.
십자가 좌측면
저를 위하여, 좋은 작품이 완성되기를 기도해주신 갈매못(두분 수녀님)
가족 여러분게 감사합니다.
저도 갈매못 가족을 위하여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십자가 우측면
그리고 끝까지 저를 인도해주신 5인의 성인과 500여명의 순교자에게
깊은 감사와 늦은 애도를 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