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6. 3. 24. 오후 4:12:56

글자
 
913호(2006.03.23)
      * 따뜻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

      밤이란 빛이 사라졌음이 아닙니다.
      빛을 뒤로 하고 등졌기 때문입니다
      동굴이란 빛이 닿지 못하는 곳이 아닙니다.
      빛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겨울은 빛이 약해 추운 것이 아닙니다.
      빛을 받는 시간이 적기 때문입니다
      빛을 등지거나 빛이 막히거나 빛을 적게 받으면
      우리는 춥고 어두운 삶을 살게 됩니다.
      봄볕, 그 따뜻함 하나로 세상의 모든 생명이 움트고 피어나
      힘차게 자랍니다.
      밝음 그 하나로 모든 것이 보이고 느껴지고 또 움직이게 됩니다.
      내 삶의 빛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늘 그것을 기다리고 그것과 함께 있고 싶어합니다.
      나를 밝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
      나를 따뜻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내 마음에 사랑이 들어와야 나의 봄은 시작됩니다.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 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城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는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라고.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
        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 가지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 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 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어두운 땅속 밑이든 서방정토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던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 마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음습하고 추잡한 악행의 자갈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자갈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고요,
        선과 덕을 쌓으며 걸어 다니던 밝고 환한 길이면
        늘 다니던 그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삶을 살았느냐가
        죽고 난 뒤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진단과 치료비

        두 환자가 병원 휴게실에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의사들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야.”
        “왜 그런 말을 하니?”

        “"우리보고 일하지 말고 좀 쉬라고 하면서
        6개월 동안 뼈 빠지게 일해야 갚을 수 있는
        치료비 청구서를 주잖아.”
              "사랑이라는 것은 물과 같고 우정이라는 것은 빵과 같다.
              사랑에 빠진 자에게 우정을 베푸는 것은

              목마른 자에게 빵을 권하는 것과 같다."

              바람이 많이 불고 조금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  Palp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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