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박노해-
내가 지나온 풍경은 늘 초라하고 그늘지고 거칠었다. 그것이 나의 슬픔이었다. 더 슬픈 것은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내가 서 있는 풍경을 조금씩 닮아가는 거였다. 지금 내가 서 있는 풍경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 없이 거칠고 가파르고 초라하리라. 그래도 내 마음속 풍경이 밖이 험할수록 내 안이 더욱더 환하디 환한 슬픔일 수 있다면 * <비 오는 날에> 비가 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 아이들과 함께 나갔다가 풀 속에서 달팽이 한 마리 보았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아주 느리게 느리게... 아이들과 내가 보기에는 달팽이는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달팽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요. 그 천천히 가는 것이 달팽이 세상에서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내 멋대로 천천히 간다고 말합니다.
내가 달팽이도 아니면서... 아이들이 신기해서 나뭇잎위에 올려놓고 한참을 들여다보자 동그랗고 기다란 더듬이 네 개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며 앞으로 앞으로 갑니다. 어딘가에 꼭꼭 숨었다가 비가 오면 슬며시 나뭇잎 위에 풀잎 사이 사이로 돌아다닙니다. 비가 안 와도 분명 어딘가에서 있었을 텐데 비가 오면 아이들과 전 지렁이와 달팽이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 일입니다. 평상시에는 안 보이다가 비와 함께 나타나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달팽이처럼 나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숨어 있다가 아... 이때쯤이면 나를 만나면 좋겠다 하고 내 앞에 나타나 좋은 인연으로 만나나 봅니다... * <포기하기>
꼬마 조니는 엄마가 얼굴에 콜드 크림을 고루 펴 바르며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을 보고는 눈을 떼지 못하며 이렇게 물었다. “엄마, 왜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
“예뻐지기 위해서지”라고 엄마가 말했다. 잠시 후, 엄마가 화장지로 얼굴의 콜드크림을 닦아내자, 꼬마 조니가 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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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닦아내세요? 포기하시는 거예요?”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세상이 좋아서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다." 환절기여서 인지
최근에 제 주위에 많은 죽음들을 보았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슬픔- 패션70s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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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편지-물망초
2006. 3. 2. 오전 9: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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