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6호(2006.02.04)
![]() |
나도 모르게 내 안에
꽃씨 하나 심었던가 봅니다.
딱히 마음 모아
북돋아 준 기억조차 없는데
딱히 마음 쏟아
물 한번 준 기억조차 없는데
어느새
쑥쑥 자랐던가 봅니다.
글쎄 은은히 향 풍기며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그저 사랑스러울 뿐입니다.
입가가 달라진다 -오하시 시즈코-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서 반 혼수상태에 빠진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셨다.
그래도 처음 얼마 동안은 내가 곁에 가서 어머니 하고 부르면
눈을 뜨고 내 쪽을 보며 미소를 지으셨다.
무언가 해드리면 작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한동안 어머니 하고 부르면 눈을 뜨고
내 얼굴을 물끄러니 바라보기만 하는 날이 계속되고...
다른 분이 병문안 와서도,
그분이 부르면 눈에서 눈물이 굴러 떨어지거나
희미한 미소를 띠는 것이 인사인 것 같았다.
그 상태가 지나고 이젠 아무리 불러도
눈을 감은 채 반응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어머니, 어머니
나와 여동생이 이웃 병실 환자들에게 폐가 될 정도로
계속 불러도 소용이 없었다.
슬픔과 허무함과 후회로 가슴이 막히는 듯 했다.
간호사가 방으로 들어왔다.
여동생이 간호사에게 말했다.
“이젠 아무리 불러도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랬더니 간호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주사를 놓거나 해서 아프게만
하기 때문에 안되지만, 가족이 부르면 입가가 확 달라져요.
맘속으론 기뻐하는 거지요.”
간호사는 오른손을 펼치더니 자신의 코에서 입, 턱을 쓰다듬듯이 하며
명랑하게 그런 말을 해주었다.
어머니 입 주변이 조금 웃는다.
그런 느낌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잠든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 어머니” 하고 계속 부르는 것이
무척 소중한 일 이라고 생각되었다.
‘가족이 부르면 입가가 달라진다...’
그때 우리에게 있어서 그만큼 마음 써주는
따뜻한 말은 더 이상 없었다.
정말로 마음이 상냥한 간호사였다.
차가운 겨울 어느 해질녘의 일이었다.
* 도덕교육
어머니가 두 아이 ─ 다섯 살 된 케빈과 세살된 라이언 ─ 에게 줄
핫케이크를 굽고 있었다.
처음 구운 것을 누가 먹을 것인가를 두고 두 녀석은 옥신각신했다.
어머니는 녀석들에게 도덕을 가르칠 좋은 기회다 싶었다.
“만약 예수님께서 이 자리에 계시다면 나는 나중에 먹어도 되니
내 형제들로 하여금 먼저 먹게 하라고 하실 거다.”
그러자 케빈이 동생에게 말했다...
“라이언, 너 예수 해!”
"사랑은 달콤한 꽃이다.
그러나 그것을 따기 위해서는
무서운 벼랑 끝까지
갈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절기로는 입춘인데,
여전히 차가운 겨울이네요.
우선 마음 안에서부터
봄이 찾아오도록
마음 청소를 한번 해보실까요?
입춘대길...입춘대끼리...
냉정과 열정 사이OST- The Whole Nine Yards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