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의 음악편지

2010. 3. 9. 오전 8:39:13

글자
 
1319호(2010.03.05)


 
 
 
 
*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남편의 기도>
 
  

어떤 남편이 자긴 매일 출근하여 고생하는데
 
마누라는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 같아

어떻게 지내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느님께 기도하며 소원을 빌었다.
 
 
 

“주여! 나는 매일 8시간이나 열심히 일하는데 집사람은 집에만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출근하여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마누라가 알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하오니 주여 꼭 하루만 서로의 육체를 바꾸어서 지내게 해 주십시오!”
 
 
 

딱하게 여긴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 남편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다음날 아침 남편은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밥을 짓고,
 
애들을 깨우고, 옷을 챙겨 밥 먹이고,

도시락을 싸서 학교로 들려 보내고, 남편 출근 시키고,

세탁물을 거두어 세탁기에 돌리고,
 
이불개고 쓸고 닦으며 집안 청소를 하고,

개를 목욕 시키고, 청구서를 결제하고, 은행가서 일보고,

오는 길에 장봐서 낑낑대며 집에 돌아오니 벌써 오후 1시가 넘었다.

빨래를 널고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애들을 기다리며 다림질을 하였다.
 
 
 

좀 있다가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먹이고
 
숙제하라고 실랑이를 벌이고는 잠시 숨돌리는데
 
벌써 오후 4시30분 저녁 준비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또 허겁지겁 쌀 씻고 고기 저미고,

채소를 다듬어서 국 끓이고 저녁 준비를 정신없이 하였다.

저녁 먹은 후에 설거지 끝내고 세탁물을 개어 넣고

애들을 재우고 나니 벌써 밤 10시가 넘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녀의 하루 일과는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지친 몸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남편의 요구대로 사랑을 열심히 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눈뜨자마자 침대 옆에 무릎 꿇고 기도 하였다.
 
 
 

“주여! 내가 정말 멍청했습니다.

마누라가 집에서 하는 일을 너무 모르고 질투하고 말았습니다.

제발 소원하오니,

저를 원상으로 회복하여 당장 남편으로 돌려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께서 빙긋이 웃으셨다.
 
 
 
 
 
 
 
 
 
 
* <오진>
 
 
점심시간에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던 두 의사가

매우 불편한 자세로 걸어오는 남자를 발견했다.
 
 
 

의사 A : 척 보니 류머티즘이로군.
 
 
 

의사 B : 아닐세, 저게 어떻게 류머티즘인가,
 
디스크 증상일세.
 
 
 

의사 A : 아니라니까.
 
 
 

의사들을 향해 다가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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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저 급해서 그러는데, 여기 화장실이 어디예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다.

믿으면 진짜 그렇게 된다.

그러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자.

그러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스테반 M. 폴란, 2막)."
 
 
 
 
 
 
 
 

봄비가 잦네요.

흙을 촉촉하게 해줘서

나무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건조로 인한 산불예방에도 좋고

공기도 맑게 하고...

그래도 햇볕도 그립네요.

좋은 주말되세요.
 
 
 
 
 
 
 
 
 
 
♬ '하바네라'와 다른 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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