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 물망초

2009. 1. 22. 오후 1:45:21

글자
 1214호(2009.01.20)


  
 
* <눈오는 밤에> -김용호-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잎담배를 피우며
 
 
 
 
"고놈, 눈동자가 초롱 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엔 연방 눈이 내리고

오늘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나 홀로

눈을 밟으며 간다.
 
 
 
 
오우버 자락에

구수한 할머니의 옛 얘기를 싸고,

어린 시절의 그 눈을 밟으며 간다.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 -이외수의 하악하악-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길을 가던 내가 잘못이냐 거기 있던 돌이 잘못이냐.

넘어진 사실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인생길을 가다가 넘어졌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신이 길을 가면서 같은 방식으로 넘어지기를

반복한다면 분명히 잘못은 당신에게 있다.
 
 
 
 
가지고 싶은 건 한없이 많은데

주고 싶은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

끝없이 먹기는 하는데 절대로 배설을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뱃속에 똥만 가득 들어차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인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왜 사람들은 행복을 잡기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한사코 행복의 반대편으로만 손을 내미는 것일까요.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결혼후 3년>
 
 
 

신혼초 3년간에 대한 조크입니다.

결혼 1년차 부부는
 
남편이 말을 하고 아내가 그 말을 듣습니다.

결혼 2년차는
 
아내가 말하고 남편이 듣습니다.

3년차가 되면
 
남편과 아내가 동시에 말하고
 
그걸 이웃들이 듣게됩니다.
 
 
 
 
 
 
 
 
"아무리 성공을 해도
 
나눌 사람이 없으면
 
그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다."
 
 
 
 

날은 많이 풀렸는데
 
여전히 가뭄은 계속되네요.
 
얼마전에
 
정말로 병아리 눈물만한
 
비가 내렸는데...
 
오늘 날씨가 흐려서 한번 더 기대해 봅니다.
 
시원한 빗줄기가...
 
아니면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서 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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