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 물망초

2007. 10. 1. 오후 2:55:51

글자
1086호(2007.09.28)


 
 
* <잠시 쉼표가 주는 여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기 위해
 
한번 더 뒤돌아 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정채봉-
 
 
 

'애늙은이'라는 별명을 가진 굴뚝새가

오늘도 굴뚝 위에 앉아서 시름에 젖어 있었다.
 
 
 
어미 참새가 아기 참새를 데리고

굴뚝 위로 날아가면서 말했다.
 
 
 
 
"걱정은 결코 위험을 제거한 적이 없다."

"그리고 걱정은 결코

먹이를 그냥 가져다 준 적이 없으며,

눈물을 그치게 한 적도 없다."
 
 
 
 
아기 참새가 말참견을 하였다.
 
 
 

"엄마, 걱정을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네 날개로, 네 발로 풀어야지.

어디 저렇게 한나절 내내 걱정하고 있을 틈이 있겠느냐?"
 
 
 

어미 참새가 창공으로 더 높이 날며 말했다.
 
 
 
 
"걱정은 결코 두려움을 없애 준 적이 없어.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여지가 없지."
 
 
 
 
이 때 아래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굴뚝 위에 앉아서 걱정에 잠겨 있던 굴뚝새가

땅으로 뚝 떨어지고 있었다.
 
 
 
 
 
 
 
 
 
 
 
 
 
 
* <참새를 무더기로 쉽게 잡는 법>
 
 
준비물: 쌀, 소금, 소주, 그릇, 대파, 마대자루
 
 
 

1. 마당에 쌀을 뿌려 놓는다.

2. 참새가 내려와 쌀을 먹는다.

3. 다음 날, 마당에 쌀을 더 많이 뿌려 놓는다.

4. 더 많은 참새들이 내려와 쌀을 먹는다.

5. 그 다음 날, 쌀 대신 소금을 뿌려 놓는다.
(주의:소금 옆에는 그릇에 소주를 부어 두고 그 옆엔 대파를 길게 늘어놓는다)

6. 눈 나쁜 참새들, 쌀인 줄 알고 소금을 먹는다… “아이, 짜”

7. 참새들, 그릇에 담긴 물을 마구 먹는다… “허걱, 물이 아니잖아”

8. 술 취한 참새들, 대파를 배개 삼아 누워 잔다.

9. 잠든 참새들을 마대자루에 주워 담는다.
 
 
 
 
 
 
 
 
 
"높이 나는 새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많은 것을 버립니다.

심지어 뼈 속까지도
 
비워야(骨空) 합니다.

무심히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가

가르치는 이야기입니다(신영복, 처음처럼)."
 
 
 
 
 
 
 
 
 
 
 
한가위 잘 지내셨나요?

좋은 일들

많이 생기시기를...
 
 
 
 
 
 
 
 
 
 

 ♬ 폴모리아-나자리노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