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7. 9. 19. 오후 12:17:04

글자
 1084호(2007.09.18)


 
 

*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정호승- 
 
 
잘 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 자라 우리 엄마
 
산 그림자처럼
 
산 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 자라 우리 엄마
 
아기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
 
저절로 벗겨진
 
꽃신발처럼
 
 
 
 
 
 
 
 
 
 
 
 

*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 -송정림-
 
 
천국과 지옥의 풍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지도 몰라요

천국과 지옥의 풍경은 어쩌면

똑같을지도 모르지요.

별도 있고 달도 있고

향수도 있고 소리도 있고...

똑같은 조건, 똑같은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음악 하나를 두고 봐도 그렇지요.

음악이 들릴 때

어떤 사람은 `천상의 소리`라고 감탄하지만

어떤 사람은 `세상의 소음`이라며 꺼 버립니다

시 하나를 놓고도

어떤 사람은` 인생의 철학`이라며 감동하지만

어떤 사람은` 지루한 얘기`라며 하품합니다.
 
 
 
별과 달이 똑같이 떠도

어떤 사람은 깊이 감사하지만

어떤 사람은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면 어떤 사람은 산들바람처럼 즐거워하지만

어떤 사람은 머리가 날린다며 싫어합니다
 
 
 
가난과 절망이 올 때

어떤 사람은 입에 쓴 보약으로 삼지만

어떤 사람은 독약처럼 여기고 맙니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은 똑같은 상황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천국에 살고

어떤 사람은 지옥에 삽니다.
 
 
 
현실 속에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

그 집행관은 바로 우리 마음이지요

어떤 길을 택하셨나요?
 
 
 
 
 
 
 
 
 
 
 
 
* <학교>
 
  

쉬는 시간에 1학년 학생이
 
몹시 울면서 선생님한테 달려갔다.
 
 
 

"얼마나 안 좋은 일이길래 그러니?"
 
 
 
선생님이 물었다.
 
 
 

"전 학교가 싫어요"
 
 
 
소년이 울부짖었다.
 
 
 

"그런데 방금 전에 제가 18살 때까지
 
학교에 다녀야 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건 걱정거리도 아니야"
 
 
 
선생님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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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63살까지 학교에 있어야 한단다."
 
 
 
 
 
 
 
 
 
"음악은
 
플루트의 빈 구멍에서 이루어지고,
 
글자는
 
종이의 여백으로 완성된다.
 
빛은
 
창이라 불리는 벽의 구멍으로 들고,
 
신성함은
 
우리 자신을 비웠을 때 깃든다(고대 격언)."
 
 
 
 
 
 
 
 
 
 
 
 
좋은 하루 되세요.
 
 
 
 
 
 
 
 
 
 ♬ 그대 행복이 내 기쁨이죠 (허밍)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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