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음악편지

2007. 7. 24. 오후 4:30:16

글자
1069호(2007.07.17)


 
 
* <언제나 어느 때나> -용혜원-
 
 
 

언제나...

어느 때나...
 
 
 
하고픈 일들이 너무 많은데

어쩌다 보면

언제나 제자리만

맴맴 돌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땅

지구가 둥근 탓인지요

공허함을 만드는 사람들 속에

우리는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아낌없이 살아야 합니다

후회 없이 살아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얽매어 살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얽매어 사는 우리는

사랑으로 풀며!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안에 갇힌 게 아니라

모두 다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발자취쯤은 남기며 살아야 합니다
 
 
 
 
 
 
 
 
 
 
 
 
 
 
* <나의 등 뒤에 있는 사랑>
 
  
 

얼마 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미국에 혼자 살면서

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진 80세 노모께서

자식들의 강권으로 한국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어느 날, 가족 한 명이 제의했습니다.
 
 
 

"어머님의 기억력 훈련과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대중교통을 스스로 이용하시게 해보자!"
 
 
 

그래서 형수님이 말했습니다.
 
 
 
 

"어머님! 인천의 막내 아가씨

아파트로 혼자 한번 찾아가보세요."
 
 
 
어머님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주소를 들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는 물어물어 인천에 잘 도착했습니다.
 
 
 
 
그때 어머님 등 뒤에는

어머님 몰래 그림자처럼 따르며

안쓰럽게 지켜보던 형수님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이란

여인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눈 수술을 받다 실명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의

직장 출퇴근을 도와주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해요."
 
 
 
 

그 말에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지며 서러워 눈물도 흘렸지만

점차 출퇴근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보름쯤 지날 무렵, 그녀가

버스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무심코 말했습니다.
 
 
 
 
"부인은 좋겠어요. 좋은 남편을 두셔서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타면

같이 타 뒷자리에 앉으며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 <거스름>
 
 
 

한박스에 5천원짜리 귤을 사고

만원을 냈어

그런데 아저씨가 6천원을 거슬러주는 거야

그래서 난 아저씨가 알기 전에

눈썹이 휘날리도록 힘껏 뛰고
 
또 뛰어 집에 까지 왔지

그런데....
.
.
.
.
.
.
.
.
.
.
.

귤을 놓고 왔어
 
 
 
 
 
 
 
 
 
 
"행복은 전염됩니다.

어떤 사람의 곁에 서면
 
비 오는 날에도

햇볕을 쬐고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의 곁에 서면
 
화창한 날에도

왠지 구름이 끼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의 곁에 서면

'인생은 정말 값진 것이구나"'하고
 
느끼게 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 쇼스타코비치-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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