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3

2007. 2. 9. 오후 12:40:45

글자
 

제5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3


지난달에는 삼위일체의 신비 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레지오 신심」에 있어 교회 안에서 마리아의 위치에 대해 다루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왜 레지오는 성모님을 우리의 참된 어머니로 공경하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깨달아 알게 될 것입니다.

4.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톨릭교회 교리서 495항 참조)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당신이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촌언니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 때,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마태 3,3)’라 말하던 세례자 요한,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내 주님의 어머니”(루카 1, 43)라고 불렀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부르심의 응답으로 성령에 의해 육적으로 당신의 아드님이 되신 분이 성부의 영원한 아드님이시며, 지극히 거룩한 삼위의 제2 위격이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우리 주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교회에서 마리아의 역할은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와 따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이에 대해 1964년 11월 21일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제 3회기에 참석한 교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63항 참조)

“구원 활동에서 성모님과 아드님의 이 결합은 그리스도의 동정녀 잉태 때부터 그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드러난다.”

이 성모님과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그리스도의 수난」 때에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교회 헌장 58항)

성모님께서는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극도의 고통을 겪으시며 당신에게서 나신 희생 제물에 사랑으로 일치하시어 아드님의 희생 제사에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신을 결합시키셨다. 마침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성모님을 당신의 사랑받는 제자에게 어머니로 주셨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 26-27 참조)

이런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치는 성모님의 승천에서도 드러납니다.

“마침내, 원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시어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는 … 육신과 영혼이 하늘의 영광으로 올림을 받으시고, 주님께 천지의 모후로 들어 높여지시어, 군주들의 주님이시며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자인신 당신 아드님과 더욱 완전히 동화되셨다(교회헌장 59항).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성모님의 승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특별히 참여한 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의 부활을 앞당겨 실현한 것(966항)’이라 표현하면서, 그리스도는 성모님의 승천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을 부활의 징표가 되게 하시고 당신과의 더욱 큰 일치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라 부르는 것은 단순히 하느님이신 예수의 어머니로서‘ 인류를 죄에서 해방하고자 하셨던 하느님의 계획’의 가장 친근한 협력자로서만이 아니라 ‘선택된 백성들의 공동체 안에 모든 덕의 모범’으로서도 교회의 어머니이십니다. 이는 모든 어머니들이 단순히 자식을 낳는 것으로 어머니의 역할을 다했다 할 수 없고, 그 자식을 기르고 가르치는 일까지 하는 것처럼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도 이 세상에 말씀이신 하느님을 낳아드린 것만이 아니라 인류의 구원사업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이 원하시는 바대로 우리 영혼 안에 하느님의 생명이 자라나고 보살피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교본 41쪽 참조 ; 바오로 6세 동정 성모께 대한 봉헌, Signum Magnum 1967. 5. 13)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어머니(가톨릭교회 교리서 967-970 참조)

성모님은 당신의 모든 활동을 성삼위 하느님께 온전히 헌신함으로써 교회를 위해 신앙과 사랑의 모범이 되시고, 교회의 전형이 되셨습니다. 이런 성모님의 독특한 방법으로 구세주의 활동에 협력하셔서 은총의 세계에서도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성모님은 당신 믿음을 통해 이룬 주님의 탄생 때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고통과 아픔을 느끼시고, 또한 아들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당하는 듯 보이는 어려움 중에서도 당신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으며, 그로인해 당당히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후에도 우리의 어머니로서 이 구원의 임무를 계속 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가톨릭교회 교리서 971-972 참조)

교회는 특별한 공경으로 단연하게 존경을 해 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천주의 성모’란 칭호로 공경을 받으셨고, 신자들은 자신의 겪는 온갖 위험과 곤경 중에 성모 어머니께 도움을 청하곤 하였습니다. 물론 성모님의 공경은 성삼위 하느님이 받으시는 흠숭과는 다르지만 그 흠숭을 하는데 있어 최대한 일조(一助)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많은 어려움 중에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간구하며, 하느님께로 순례하는 우리들의 거룩한 여정 안에서 성모님을 주님의 어머니이심과 동시에 우리들의 어머니로서 우리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희망과 위로가 되십니다.


교본은 성모님을 우리의 참된 어머니로서 특별히 공경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동정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겸손하게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시기로 동의한 순간,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셨고,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이것은 말씀이신 하느님을 이 세상에 낳아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받으셨던 고통의 순간에 함께 받아 안으셨고, 십자가 고통 중에 아들 예수님으로부터 그의 사랑받은 제자 요한에게 맡겨지심으로 또 다른 아픔을 느끼셔야 했지만 동시에 이에 동의함으로 그 고통에 동참하여 완전한 의미의 우리들의 어머니가 되셨음(교본 40~41쪽 참조)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군대는 교본이 이르는 대로 ‘성모님이 우리를 먹여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가르쳐 주시며, 병을 고쳐 주시고,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위로하여 주시고, 의심이 들 때 깨우쳐 주시고, 방황할 때 붙들어 주시기를 바라야 합니다(41쪽).’ 이는 성모님이 우리를 돌보시도록 우리 자신을 온전히 맡길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성장하여, 성모님의 군대로서 세상의 어두운 세력과 싸울 수 있으며,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원 여러분!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이시며, 우리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어머니가 되셔서 우리들의 영혼을 하느님의 생명이 태어나서 자라고 보살피는 역할을 수행하듯이 우리도 이 세상에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 모든 이들의 영혼이 성모님과 성삼위 하느님의 뜻대로 향하도록 우리의 모든 것을 성모님께 맡기며 우리의 사명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레지오교본연구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