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루카 6, 27-28)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이 말씀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뒤집고,우리 모두가 각기
‘삶의 키’의 방향을 바꾸게 하는 참으로 강한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몇몇의 크고작
은 원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집 문턱만 넘으면 밉상스럽고 수다스러운 부인이 살고 있는데 그와 같이 엘
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려고 피합니다.
친척이 바로 나의 원수일 수도 있습니다. 그는 30년 전 우리 아버지에게 억울한 누
명을 씌운 일이 있었으므로 나는 더 이상 그에게 인사조차 건네지 않고 있습니다. 교
실에서 뒷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가 선생님한테 고자질한 다음부터 다시는 그의 얼굴
조차 쳐다보지 않습니다.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 나를 속
인 장사꾼도 나의 원수입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우리의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그리고 교
회와 사제들을 미워하며 원수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과 우리가 원수로 여기는 무한히 많은 다른 사람들을 우리는 사랑해
야 합니다.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증
오감을 너그러운 감정으로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는 안 됩니다. 그 이상의 것이 요구됩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들어
보십시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선으로 악을 이기길 바라시며, 우리가 사랑을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기를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은 명령을 하시는가?” 그
분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아버지 곧 하느님을 본받아 처신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
다. 성부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
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계시며, 우
리는 그 아버지를 본받아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처
신하라고 요구하실 권리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원수’였을
때, 즉 우리가 아직도 악에 빠져 있었을 때 그분의 아드님을 보내심으로써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아드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하여 그
처럼 처참하게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워싱턴의 흑인 소년 제리는 이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는 두뇌가 우수하여 백인 소년
들만 다니는 특수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능지수가 높다는 것만으로
는 그가 백인 소년들과 동등하다는 것을 그들에게 충분히 인식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피부색은 모든 소년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성탄이 돌아오자 그들은 제리를
무시하고 자기들끼리만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제리는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
해할 만한 일이지요.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너희
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는 엄마와 의논한 후 선물을 사서 사랑으로 그의 모든 ‘백
인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어린 엘리사벳은 미사에 가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그를 놀렸습
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그도 말대꾸를 하고 싶었지만 미소를 짓고
는 성당으로 들어가 그들을 위해 많이 기도 했습니다.성당을 나오자 아이들이 엘리
사벳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물었습니다. 엘리사벳은,자기는 크리스천이기 때문
에 그렇게 했으며,항상 사랑하려 한다고 확신에 차서 말했습니다.이와 같은 그의 행
위는 곧 보상을 받았습니다.그 다음 일요일, 친구들이 모두 성당에 가 맨 앞줄에 앉
아 열심히 미사에 참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이렇게 받아들이며, 바로 이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 앞
에서 ‘큰 사람’ 들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새롭게 해야 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다
른 사람들을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서 우리도 판단을 받을 것이며, 우리가 되질
하는 대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되질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니 원수를 사랑합시다. 단지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분열과
장벽을 무너뜨리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엄청난 일이라고요? 너무 어렵다고요? 이것을 생각만 해도 잠을 이룰 수 없다고요?
용기를 냅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작은 노력을 기울이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99퍼센트를 생각해 주실 것이고,우리 마음속에는 기쁨이 강물처럼 넘쳐
흐를 것입니다.
끼아라 루빅
우리는 하느님께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