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활말씀

2007. 6. 12. 오후 11:56:18

글자

생활말씀 (2007. 6)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요한 16, 13).

 

 

복음은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매료시킵니다. 복음에는 "나는 진리"(요한 14, 6)라고 하신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앞에 하느님의 무한한 신비를 펼치시고 인류 위에 세우신 사랑의 계획을 깨닫도록 해주십니다. 즉 진리를 전해주십니다. 그러나 진리는 깊고 무한한 신비를 지닙니다. 어떻게 이 진리를 깨닫고 이를 충만히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갈 수 없음을 알고 계십니다. 이 때문에 성부께 되돌아가시기 전, 제자들과 함께 하신 마지막 만찬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의 말씀을 설명해주시고 이 말씀을 살수 있도록 그분의 영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는 예수님의 진리를 살기 때문에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성령의 확실한 인도로 ‘충만한 진리’를 향해 걸어갑니다.

교회 역사는 예수님의 신비와 그분의 말씀을 단계적으로 더 깊이 깨닫는 역사로 읽을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여러 다양한 방식으로 관상과 신자들의 공부를 통해, 성인들의 카리스마를 통해,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헌장 ‘하느님의 말씀’ 8 참조) 교회의 길고 긴 발걸음을 인도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또한 모든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말씀하십니다. 그 안에 머무시며 그분의 ‘목소리’를 듣도록 해주시는 성령께서는 용서하고, 봉사하고, 내어주고, 사랑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나쁜지를 가르쳐주십니다. 매달 복음이 우리 안에 심어주는 생활말씀을 기억시켜주고 이를 살도록 해주십니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럼 이 생활말씀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서 말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를 인도하고 격려하고 밀어주시는 성령께 순종하면서 이 말씀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끼아라 루빅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에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을 성화하고, 거룩하게 만들며, 부활에 이를 수 있도록 성령께서 그분의 창조적인 권능을 지니시고 그리스도인의 마음 안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확대된 그 ‘목소리’를 더 잘 깨닫기 위해서 끼아라는 우리 사이의 일치를 살도록 요청합니다. 이렇게 할 때 “단지 우리 안의 성령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 일치된 우리 사이에 현존하시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이에 예수님께서 계실 때 성령께서는 "우리 각자 안에서 그분의 목소리를 완전하게 듣도록 해주십니다. 우리 사이에 계신 예수님의 현존으로 성령의 목소리는 우리 안의 성령의 목소리의 확성기와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우리에게 빛을 줄 수 있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성령을 사랑하고 흠숭하며 우리 마음속에 그분을 모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놀라움 가운데 완덕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즉 결점들은 차츰 차츰 사라졌으며 덕들이 밖으로 드러났습니다"(끼아라 루빅, ‘성령과 포콜라레 운동’, 1989. 10. 3).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삼위일체 대축일에 읽는 이 생활말씀은 우리에게 성령께 간구하라고 일러줍니다.

"오 성령이시여,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청하는 것 외에 저희는 다른 것을 청하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남아있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항상, 매 순간 오직 당신을 위해 살도록 해주십시오. 저희는 단지 당신만을 사랑하고 당신께 봉사하고자 합니다.

하느님, 순수한 영이신 하느님, 저희의 인간성이 당신을 담기 위해 비어있는 성작이 되게 해주십시오.

우리의 영혼, 마음, 얼굴, 말, 행동, 침묵, 삶, 죽음에서 하느님께서 드러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우리는 건재하는 세상의 사물과 사라져가는 세상의 잿더미 속에서, 모든 것의 찬양과 헛되고 보잘것없음 안에서 단지 우리 안에 살아 계시는 그분 현존의 찬란한 빛줄기를 남겨야 합니다. 또한 유일하고 전부이시며 사랑이신 그분께 자리를 내어드리기 위해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끼아라 루빅, scritti spirituali 1, citta‘ nuova, 로마, 1991, 250면).

 

파비오 차르디와 가브리엘라 팔라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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